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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 구글 31조원 대신 IPO 달린다…CEO “거절 힘들었다”

오병훈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의 한 건물 [ⓒ 마운틴뷰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의 한 건물 [ⓒ 마운틴뷰 AP=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구글의 31조원 규모 ‘빅딜’ 인수 대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가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사프 라파포트 위즈 창립자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구글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기존 계획대로 상장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런 제안을 ‘아니오’라고 말하는 건 힘든 일”이라며 “회사가 IPO와 연 10억달러(한화 약 1조3834억원)의 반복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구글에 인수될 경우 발생 가능한 반독점 규제 리스크와 이에 대한 투자자 우려 등 이유로 인수를 거절하게 됐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 설명이다.

최근 구글이 위즈를 230억달러(한화 약 31조원)에 인수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위즈 기업 가치가 120억달러(한화 약 16조6000억원)로 평가된 것을 감안하면 구글 측에서 두배 가까운 인수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위즈는 클라우드 보안 제품을 주력 서비스로 내세운다. 이에 시장에서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보안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과감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위즈는 지난 2020년 1월에 설립됐으며, 11개월 후 1억달러(한화 약 1383억 4000만원) 자금 조달 라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1년6개월이 지났을 때는 성장 지표 중 하나인 ARR(Annual Recurring Revenue)에서 1억달러(한화 약 1383억4000만원)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ARR 3억5000만달러(한화 약 4841억9000만원)를 달성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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