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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인사청문회, 하루 연장해 사흘간 진행…與 "전례없어" 반발

강소현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국회 본관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국회 본관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6일까지 하루 더 연장한다.

국회 과방위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변경의 건을 상정하고, 의결했다. 자료 제출이 불충분해 후보자를 검증할 수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분명히 오늘(25일) 오전 11시 59분까지 자녀 입학, 외환, 출입국, 주식·가상화폐 매매거래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로 (후보자) 본인이 약속했다"라며 "하지만 자료가 오지 않았으며, 아직 청문할 자료가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거수투표 결과 인사청문회 사흘 실시 계획안은 정족 인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여당 위원들은 투표에 보이콧했다.

이로써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사흘간 열린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지난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장관 인사청문회가 사흘간 진행된 전례가 없다"라며 반발했다. 실제 인사청문회가 사흘간 실시된 것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가 유일하다. 장관의 경우 없었다. 과거 한국당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사흘 간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지만, 당시 여야는 이틀간 실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투표에 앞서 박정훈 의원(국민의힘)은 “과거 진행된 청문회에서도 자료가 제출 안 된 경우 많았다”라며 “검증할 수 있는 자료 중 부족한 것이 있다면 추후 서면으로 받으면 된다. 여론재판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3일차 인사청문회는 26일 오전 11시에 속개한다. 앞서 24일 시작된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차수를 변경해 25일 새벽 1시에 끝났고, 둘째 날인 25일 역시 오전 10시에 시작했으나 자정을 넘기면서 결국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하며 26일 새벽 1시경 마무리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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