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 큐익스프레스 대표직 사임…후임은 마크 리 CFO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가 큐텐그룹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Qxpress Pte Ltd.)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26일 큐익스프레스 내부 공문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 이사회는 이날 구영배 대표의 최고경영자 사임을 발표하고, 마크 리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마크 리는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사회는 마크 리는 최근 그룹 미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큐텐 이사 및 CFO 자리에 물러났다고 전했다.
또, 이사회는 “큐텐은 그룹의 비지배주주 중 하나로, 그룹은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티몬글로벌, 티몬 등 다른 회사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이러한 리더십 변화가 큐텐익스프레스의 지속 성장과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마크 리 CEO와 함께 그룹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사업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영배 대표는 국내 최초 오픈마켓인 G마켓의 창업자로,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이후 싱가포르로 건너가 이커머스 기업 큐텐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22년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2023년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올해는 해외 플랫폼 위시와 AK몰까지 품에 안았다. 이번에 대표직을 사임한 큐익스프레스는 최근까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을 정도로 그룹 내 핵심 기업으로 꼽혔던 곳이다.
일각에선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 이번 사태가 큐텐 그룹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고 나스닥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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