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뉴리테일 비즈니스로 라오스 진출 시동…10년 내 10개 오픈 목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오프 프라이스(Off price Store)스토어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라오스 시장에 진출한다. 라오스를 시작으로 K-패션·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 30일에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코라오그룹의 계열사 그랜드뷰프라퍼티(Grandview Property Sole Co., Ltd)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을 비롯해 박상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MD팀장, 코라오그룹의 노기호 BOG(Business Operation & Growth) 총괄 상무, 메가몰 생활용품전문점 임찬규 사업 총괄 상무 등 양사 경영·실무진이 참석했다.
그랜드뷰프라퍼티는 내년 상반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개장할 예정인 ‘콕콕 메가몰’ 내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해외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10년 안에 라오스 내에 총 10개점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번 협약을 통해 K-콘텐츠 시장 성장성이 높은 라오스에 K-패션·K-뷰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전문점을 선보이고,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이 브랜드 재고 상품을 사들인 뒤 직접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매장이다. 국내 1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을 상시 30~80% 할인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에 출점하는 팩토리스토어의 경우 K-패션 매입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인기 K-뷰티·잡화 등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구 770만여명의 라오스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향후 K콘텐츠 시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박상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MD팀장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라오스 진출을 위한 프랜차이즈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리테일 비즈니스를 본격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인도차이나를 비롯 K콘텐츠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K-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을 론칭, 경쟁력 있는 신진 브랜드가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트레이드쇼와 팝업 행사를 펼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올 하반기에는 일본 등 세계 유수의 백화점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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