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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쿠킹온’은 비빔밥 같은 게임… BTS 팬덤·게이머 모두 만족시킬 것” [인터뷰]

문대찬 기자
왼쪽부터 그램퍼스 손지원 PD, 김지인 대표. [ⓒ컴투스]
왼쪽부터 그램퍼스 손지원 PD, 김지인 대표. [ⓒ컴투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주요 공략층 중 하나인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팬층이 게임 자체로써 즐길 수 있도록 기존 IP(지식재산) 게임과는 다르게 게임성도 강화했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이하 BTS 쿠킹온)’을 개발한 그램퍼스 손지원 PD는 지난 2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BTS) 팬덤 뿐 아니라,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도 두루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글로벌 170여개 지역에 정식 출시되는 BTS 쿠킹온은 그램퍼스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BTS를 대표하는 캐릭터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재미를 담았다.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타이니탄의 매력적인 세계관이 녹아든 스토리텔링과 타이니탄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토카드, 유저가 직접 꾸미는 타이니탄 무대 등 다양한 수집 요소를 만날 수 있다. 직접 꾸민 무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음악도 들어볼 수 있다.

BTS 쿠킹온은 전세계에서 상당한 수의 사전 예약자를 모집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램퍼스 김지인 대표는 “최근 소프트 론칭을 진행한 필리핀,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리텐션 등 다양한 유저 플레이 지표를 보였다. 다른 여러 국가들도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BTS 쿠킹온 게임 플레이 장면. [ⓒ컴투스]
BTS 쿠킹온 게임 플레이 장면. [ⓒ컴투스]

그간 아이돌 그룹을 기반한 게임들은 좀처럼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팬덤의 구매력을 지나치게 과신해 콘텐츠 매력도나 지속성은 간과한 경우가 많아서다.

그러나 BTS 쿠킹온은 팬덤과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이용자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게임성을 갖췄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그램퍼스는 글로벌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으로 누적 3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장인’으로 통한다.

손 PD는 “기존 요리 게임 보다 훨씬 캐주얼하면서도 파고들수록 깊이 있는 게임성을 구현하는 것이 우선과제였다. 좀 더 단순한 조작법,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배치 등을 구현하면서 깊이 있는 게임성을 유지하기 위해 밸런스 조절에도 신경썼다”고 부연했다.

개발진에 따르면 ‘드래그앤드롭(Drag&Drop)’ 형태로 플레이가 진행됐던 전작 마이리틀셰프와 달리 BTS 쿠킹온은 터치 형태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김 대표는 “게임의 1차 타깃층은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2차 타깃층은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하는 글로벌 게이머”라며 “초기 론칭 때는 아티스트의 팬분들을 게임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이 펼쳐지며, 이후 캐주얼 유저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알리고 소구하기 위한 온라인 프로모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BTS 쿠킹온의 주인공인 타이니탄. [ⓒ컴투스]
BTS 쿠킹온의 주인공인 타이니탄. [ⓒ컴투스]

그러면서도 BTS IP 게임이라는 본질은 벗어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타이니탄을 매개로 요리와 음악 요소를 성공적으로 녹여내고, 의미있는 서사도 부여했다고 밝혔다.

BTS 쿠킹온에는 모종의 이유로 빛이 사라진 세상에서, 편찮은 할머니를 대신해 식당을 운영하던 주인공이 타이니탄을 만난 후의 여정을 그린다. 각 도시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등장 인물을 도와 요리를 세상을 밝혀나간다는 스토리가 담겼다. 출시 시점 5개 도시 분량의 스토리가 준비돼 있으며, 이후의 이야기도 제작 중이다.

손 PD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춘 기획자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컴투스 사내 테스트에서도 내부 팬 분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다양한 시각에서 게임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게임의 가장 큰 개성이자 차별점은 타이니탄 IP다. 요리와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무대와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타이니탄 덕분에 자연스럽게 하나로 녹아들 수 있었다”며 “타이니탄 세계관을 통해 스토리 전반적으로 판타지한 요소가 가미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캐주얼 게임이 가질 수 없는 장편의 스토리도 그려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타이니탄 캐릭터와 게임 플레이의 직접적인 연계는 밸런스상 배제했다. 나이티난 능력에 의존하게 되자 게임 밸런스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개발 과정에서 확인해서다.

다만 플레이 성과에 따라 타이니탄이 획득한 포인트로 포토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게임들에는 없었던 타이니탄 포토카드 기능과 무대를 직접 꾸미고 음원을 모으는 다양한 콜렉팅 요소가 차별화 포인트”라며 “우리가 해석한 시나리오와 다양한 요소를 통해 글로벌 팬덤과 하나가 되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캐주얼 게이머들에게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시뮬레이션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했다는 포부다.

무대를 꾸미는 등 다양한 BTS 관련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컴투스]
무대를 꾸미는 등 다양한 BTS 관련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컴투스]

BTS 쿠킹온은 출시 시점 총 18개의 레스토랑을 공개하는 등 출시 시점부터 만만찮은 분량의 콘텐츠를 마련했다. 공개를 기다리는 콘텐츠와 시스템도 적잖다.

손 PD는 “출시 시점 포토카드 바인더는 3종으로, 방탄소년단 음원 테마인 ‘Butter(버터)’와 비음원 테마 ‘셰프’, 시즌 테마인 유람선 선원이 준비돼 있다”면서 “준비되고 있는 시즌 콘텐츠나 시스템적인 업데이트 분량은 그 수준을 상회한다. 도시와 타이니탄 페스티벌, 시즌 레스토랑과 포토카드 바인더는 매 정규 업데이트 마다 순차적으로 추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저들이 모은 포토카드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클럽 구성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BTS 쿠킹온이 팬덤과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에게 두루 사랑 받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의 첫 번째 레스토랑, 첫 번째 메뉴가 비빔밥이다.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시절부터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메뉴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라면서 “우리 게임도 비빔밥처럼 다양한 재료들이 아름답게 섞여, 캐주얼 게이머와 방탄소년단 글로벌 팬 등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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