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 4년내 5개공정 달성 임박…’인텔 18A’ 공정 부팅 성공

김문기 기자
팻 겔싱어 인텔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2023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텔 18A 공정 기반 웨이퍼를 깜짝 공개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2023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텔 18A 공정 기반 웨이퍼를 깜짝 공개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대표 팻 겔싱어)은 인텔 18A 공정 기반의 주력 제품인 AI PC용 프로세서인 ‘팬서 레이크(Panther Lake)’와 서버용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가 운영 체제를 성공적으로 부팅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두 제품 모두 테이프 아웃(tape-out) 이후 두 분기 이내에 이와 같은 이정표를 달성했다. 오는 2025년에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인텔은 내년 상반기 중 첫 번째 외부 파운드리 고객이 인텔 18A 기반 제품을 테이프 아웃할 것으로 예상한다.

케빈 오버클리(Kevin O’Buckley)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총괄 및 수석 부사장은 “인텔은 AI 시대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파운드리 기술을 개척하고 있으며, 인텔과 파운드리 고객을 위한 차세대 제품에 필요한 혁신을 전방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진전을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2025년 인텔 18A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인텔은 18A 공정 설계 키트 1.0을 배포했다. 이 설계 툴은 파운드리 고객이 인텔 18A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아키텍처 ‘리본펫(RibbonFET)’과 후면 전력 공급 기술 ‘파워비아(PowerVi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자 설계 자동화(EDA) 및 지적 재산(IP) 파트너는 제품을 업데이트하여 고객이 최종 생산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이정표는 인텔 파운드리가 파운드리 고객을 위해 GAA 트랜지스터 기술인 리본펫과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를 모두 성공적으로 구현한 최초의 파운드리라고 자신했다. 인텔 파운드리는 에코시스템 EDA 및 IP 툴과 공정 흐름을 활용해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인텔 18A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인텔 파운드리는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제조 역량 및 공급망, 그리고 업계 최고의 첨단 패키징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 차세대 AI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한다”라며,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확장되고 운영되는 차세대 AI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구성이나 수정 없이 운영 체제를 성공적으로 부팅함으로써, 팬서 레이크와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인텔이 2025년 공정 리더십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최첨단 공정 기술인 인텔 18A의 안정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팬서 레이크 DDR 메모리 성능이 이미 목표 주파수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 증거라는 것.

아울러, 내년에 출시될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미래 CPU 및 AI 칩의 원형으로, 리본펫, 파워비아, 포베로스 다이렉트 3D(Foveros Direct 3D)를 결합한 업계 최초의 대량 생산 고성능 솔루션으로 향상된 집적도 및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인텔 3-T 베이스 다이 기술 기반의 주요 제품이다. 인텔 파운드리의 시스템 파운드리 접근 방식을 활용해, 두 제품 모두 성능 대비 전력 소모, 트랜지스터 집적도 및 셀 활용도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샨카르 크리슈나무르티(Shankar Krishnamoorthy) 시놉시스(Synopsys) EDA 그룹 총괄 책임자는 “인텔 파운드리가 이러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 인텔 18A가 고객에게 제공될 준비가 됨에 따라, 인텔 파운드리는 우리의 공동 고객이 필요로 하고 기대하는 차세대 AI 솔루션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필수 구성 요소들을 결합하고 있다”며 “시놉시스가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진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인텔 파운드리와 협력하여 최첨단 공정을 위한 시놉시스의 선도적인 EDA 및 IP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텔 파운드리, 18A 기반 클라이언트 및 서버용 프로세서 생산의 주요 이정표 달성 [사진=인텔]
인텔 파운드리, 18A 기반 클라이언트 및 서버용 프로세서 생산의 주요 이정표 달성 [사진=인텔]

지난달 인텔의 EDA 및 IP 파트너들은 인텔 18A PDK 1.0에 접근하여, 외부 파운드리 고객들이 인텔 18A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툴과 설계 흐름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톰 베클리(Tom Beckley) 케이던스(Cadence) 커스텀 IC 및 PCB 그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케이던스와 인텔 파운드리의 전략적 협업은 인텔 18A에 최적화된 업계 최고의 EDA 솔루션 및 IP에 대한 접근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혁신을 가속화한다”며 “인텔 18A가 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한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며, 18A에서 고객들의 최첨단 설계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리본펫과 파워비아, 이 두 가지 핵심적인 인텔 18A 기술은 AI 컴퓨팅 발전에 필수적인 더욱 향상된 프로세서 확장성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리본펫은 트랜지스터 채널 내 전류를 세밀하게 제어하여 칩 구성 요소의 추가적인 소형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전력 누출을 줄인다. 이는 칩이 점점 더 고밀도화 됨에 따라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파워비아는 전력 공급을 웨이퍼의 전면에서 분리하여 신호 경로를 최적화하고, 저항을 줄여 전력 효율성을 높인다. 이 두 기술이 결합됨으로써 미래 전자 기기의 컴퓨팅 성능과 배터리 수명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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