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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세탁건조기 인증 마친 中 로보락…출격 준비 막바지 [DD전자]

옥송이 기자

중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로보락 세탁건조기 제품. [ⓒ중국 로보락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점한 중국 로보락이 다른 제품을 선보이며 외연 확장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LG·삼성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 조만간 진입할 예정이다.

9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에 따르면 로보락은 이달 2일까지 총 세 건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관련 적합 등록을 마쳤다. 다만, 인증 두 건의 모델명과 인증 번호가 같아 사실상 확인되는 로보락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모델은 두 개다. 이는 당초 로보락이 예고한 바와 동일하다.

로보락은 지난 4월 국내에서 처음 진행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연내 올인원 세탁건조기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김서영 한국마케팅 총괄은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회사에서 청소기 분야로 확장, 나아가 생활가전 기업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면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2종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김 총괄은 "세탁건조기의 경우 한국에서 각종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많아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통상 전파인증 절차를 마친 뒤에 신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로보락 일체형 세탁건조기 출격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로보락에 따르면 국내에서 선보일 세탁건조기는 대용량과 소용량 모델로, 중국 내수 및 일부 국가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는 제오원 브랜드의 한국 버전이다. 국내 소비자를 겨냥할 수 있도록 세탁 및 건조 용량에 변화를 줬다.

대용량 모델의 세탁 용량은 중국 내수용 대비 2kg 줄인 10kg, 건조 용량은 1kg 늘어난 6kg이다. 세탁 용량 25kg, 건조 용량 15kg에 달하는 LG·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와는 용량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국내 가전 양사와 맞붙기보다는 큰 용량이 필요하지 않은 1인 가구 및 자취생을 겨냥할 것으로 분석된다. 소용량 모델은 기존 중국 모델보다 용량을 늘렸다. 세탁 용량 3kg에 건조 용량 1.5kg이다. 또한 로보락은 낮은 전력으로도 높은 건조 성능을 낸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적합성평가 인증 내역을 살피면 "한국 프로젝트는 건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최적화와 반복적인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기존 내수용 로보락 세탁건조기에 도입된 '제오 사이클'을 국내에 맞게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오사이클은 중온 건조 기술로, 기존 건조기와 달리 AI 및 스마트 센서로 제어해 정확한 온도에서 의류 건조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주력 판매 채널은 온라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기존 로보락 로봇청소기의 판매 비중은 주로 온라인 공식몰과 오픈마켓에 치중돼 있어서다. 아울러 오프라인 채널 비중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스타필드 하남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만큼, 해당 지점을 비롯해 이미 로보락 제품이 입점된 일부 백화점이나 롯데하이마트 등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로보락 측은 신제품 국내 총판과 AS 업체 선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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