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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인식 가장 낮은 국가는 한국"

김보민 기자
한국 사이버 보안 인식 점수 [ⓒ노드VPN]
한국 사이버 보안 인식 점수 [ⓒ노드VPN]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한국의 사이버 보안 인식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인터넷 보안 업체 노드VPN은 '사이버 보안 인식 테스트(National Privacy Test·NPT)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81개국에서 2만5567명의 응답을 수집해 사이버 보안 및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인식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한국은 비밀번호 생성 방법과 기기 감염 경로 인지 등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사용할 때 고려할 프라이버시 문제 항목에서는 3%만이 올바른 답변을 제출했다. 또한 8%만이 가정용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노드VPN은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 참가자 중 4%는 인터넷 프라이버시와 사이버 보안에 대해 모르는 '사이버 방랑자'로 분류됐고, 가장 많은 비율인 46%가 일부 정보를 알고 있지만 숙지하지 못한 '사이버 관광객'으로 분류됐다.

다만 올해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이버 스타' 비율이 4% 증가했다. 해커가 몸값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피싱 공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마리유스 브리디스(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늘날 사람들은 장기적인 보안보다 즉각적인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인식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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