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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손정의 동생 AI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

옥송이 기자

SK네트웍스 CI.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CI. [ⓒSK네트웍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AI 중심 사업모델로 기업 가치 제고를 꾀하는 SK네트웍스(대표 이호정)가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만든 대규모 AI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SK네트웍스는 'SBVA(에스비브이에이)'가 새롭게 결성하는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투자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출자 금액은 3000만 달러로, 이번 펀드 참여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창업투자회사로 출발한 SBVA는 지난 2023년 손태장 미슬토 회장과 이준표 SBVA 대표, 티아라 아츠시 미슬토 매니징 디렉터가 공동 설립한 '디에이오브'에 인수됐다.

현재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서울을 포함해 북경∙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이스라엘 등에 지사를 두고 100여 개가 넘는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육성하고 있다.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는 SBVA가 전문성을 지닌 ▲AI ▲로보틱스 ▲딥테크 분야의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AI 등 기술 분야의 다양한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는 AI 전문가로 구성된 '피닉스랩'을 설립해 본사 및 자회사에 걸친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SBVA와는 지난 2021년 테크 중심 펀드에 참여한 이후 굳건한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양사 공동으로 'AI WAVE 2023' 포럼을 주최했으며, 올해초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투자도 함께 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펀드 참여를 통해 투자 검토 초기단계부터 운용사와 협력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한 SBVA의 AI 스타트업 포트폴리오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이번에 새롭게 더해지는 AI 유망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업 인수 등 신규 성장 동력 발굴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사업 기회 및 권리 관련한 내용을 계약 구조에 반영했다. 나아가 보유 역량을 결집해 AI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SK네트웍스만의 AI 솔루션을 선보여 구성원과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과 엔코아, 워커힐 등의 사업모델에 AI를 접목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우리회사를 진화시키는 데 이번 펀드 투자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업 재원과 역량을 AI에 집중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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