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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브링’, 리조트에서 음료·객실 어메니티 배송

이나연 기자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BRING이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카카오모빌리티]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BRING이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호반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브링은 지난 4월 출시한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 서비스다. 복잡한 배송 주문의 최적 배차를 통해 관리자 개입을 최소화한 동시에 로봇 이동 효율은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플랫폼 제어로 사무실·호텔·병원·주거 등 로봇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은 기존 건물에서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할 만큼 범용성을 갖추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기술 검증(PoC)을 진행한 후 지난 5일부터 주간에는 음료, 야간에는 객실 어메니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간단한 식사 배송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리조트 이용객들은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지 않고 각 객실에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해 로봇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리솜 주문 웹에 접속한 후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로봇이 객실에 도착하면 안내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주문한 물품을 수령하면 된다. 객실정보는 사전에 입력돼 있어 별도 목적지를 입력할 필요 없으며, 배송 로봇 출도착 정보는 고객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BRING-ON)’을 통해 리조트 내 로봇 배송 서비스의 성공적인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레스트리 리솜의 주문웹과 ‘브링온’을 연동해 별도의 앱 다운 없이 로봇배송 편의성을 높였다.

브링온은 기존에 사용하던 앱 또는 웹을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오픈 API를 제공해 호텔이나 기타 서비스 제공자가 자체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로봇 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브링온을 통해 리조트 내 존재하는 다양한 변수와 로봇 현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로봇을 배차하고 자동화된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 브링을 도입한 것으로 시작으로 다양한 사이트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와 브링 플랫폼 기술에 승강기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리조트 전 층 모든 공간을 주행 가능하고, F&B와 어메니티 배송 등 다양한 배송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통해 투숙객들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별 시나리오를 확보해 로봇 서비스 플랫폼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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