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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결제 및 인증시장 노린다…한국후지쯔  “보안과 사생활 보호 잡는다”

이안나 기자
한국후지쯔 박경주 대표 [ⓒ 한국후지쯔]
한국후지쯔 박경주 대표 [ⓒ 한국후지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생체 결제는 사람들 거부감이 있기보단 아직 생체 결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미흡해서라고 본다. 공공기관에서 생체인증‧결제 보고서가 나오는 등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인식 전환만 되면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본다.”

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좌담회에서 “고객사에 디지털전환(DX)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내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손바닥인증 확대와 앞으로 다가올 손바닥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후지쯔가 손바닥정맥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선 신분증 없이 손바닥정맥으로 국내선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한국후지쯔에 따르면 공항에서 생체인식 신원확인 서비스 등록자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공공기관과 아파트 출입 통제에도 손바닥 인증이 사용된다.

금융기관‧공항 등에서 손바닥정맥 솔루션이 인증 수단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결제 서비스까지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손바닥정맥 솔루션은 2003년 처음 출시된 후 25년 이상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금융권 인증서비스로 먼저 내재화되고 공항 국내 면세점, 자체 신분증 인증을 진행하다 손바닥 인증을 이용해 결제까지 연결되는 서비스 모델을 발견하고 진행 중이다. 이 솔루션이 대중화되면 담배‧주류자판기 성인인증‧결제로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고 국민연금 부정수급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다른 생체인증보다 손바닥인증이 떠오르고 있는 이유로 높은 보안성과 비접촉성, 낮은 사생활침해 위협을 꼽았다. 여러 복잡한 기계와 특허를 바탕으로 솔루션이 작동하는 데다 금융기관과 결제기관이 분산관리하고 있어 해킹이 거의 어렵다는 게 박 대표 생각이다.

또한 지문을 센서에 닿게 하는 등 보통 생체인증과 달리 손바닥 인증은 공중에서 띄워 인증 하는 방식으로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지나가기만 해도 카메라에 찍히는 방식과 달리 손바닥 인증은 본인 의지로 인증하는 수단이기에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없다.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에서 생체인증에 대한 주제가 언급되는 것도 박 대표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2020년 366억달러(약 48조원)에서 2027년 829억달러(약 110조원)까지 성장할 예정이다.

단 생체 결제가 틈새시장이 아닌 대중에 자리잡기 위해선 국민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발표한 ‘오프라인 시장에서 손바닥 결제(Pay by palm)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고객 결제 습관 고착, 단말기 설치 부담 등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동 서비스가 자리잡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박 대표는 “생체인증에선 편리성뿐 아니라 보안성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부품들이 고가다. 다만 대중화된다면 가격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생체결제를 하면 신용카드 수수료가 들지 않으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모델이 나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사 매출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보안 면에서 문제가 없게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마트 같은 유통과 금융 쪽에서 결제 부분에 대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진행 중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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