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스노우플레이크가 마케터 위한 데이터 플랫폼 출시한 이유는?

이안나 기자

이수현 스노우플레이크 에반젤리스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디지털 시대 마케팅 환경에서 데이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많은 마케터들은 여전히 넘치는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90%에 가까운 마케터들이 데이터를 쌓아두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절반 이상(51%)이 데이터 인사이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마케팅 전용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했다. 2012년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저장‧처리‧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1만개 가까운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100개 이상 기업이 스노우플레이크의 솔루션을 활용한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출시한 마케팅 데이터 플랫폼은 마케터들이 쉽게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데이터 전문가가 아닌 마케터도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번 플랫폼은 데이터 마케팅 장벽을 낮추고, 마케터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줄 전망이다.

이수현 스노우플레이크 에반젤리스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데이터가 분산돼 있으면 사일로 현상이 생기고, 이는 곧 복잡성과 비용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스노우플레이크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마케터들이 모든 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제공하는 마케팅 데이터 플랫폼엔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 반정형 데이터까지 모두 포함한다. 특징은 스노우플레이크가 ‘아이스버그 테이블’이라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이스버그 테이블은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해주면서 동시에 벤더 종속성에서 탈피할 수 있게 돕는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아이스버그 테이블은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고객들이 다른 엔진으로 쉽게 옮길 수 있다”며 “폴라리스 카탈로그 기능으로 아이스버그 테이블 사용 시 모든 인프라 각각 카탈로그를 만들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스노우플레이크는 단순히 통합된 데이터 플랫폼 제공을 넘어 고객들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함을 제공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는 빠르게 변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기업들이 적응성‧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수현 스노우플레이크 에반젤리스트

데이터 통합과 함께 중요해진 것은 안전한 데이터 공유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서로 다른 조직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클린룸’을 제공한다. 미국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NBC 유니버셜이 광고주와 데이터 공유를 위해 데이터 클린룸을 사용 중이다. 분석을 끝낸 데이터를 반출하는 것까지 통제할 수 있어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급변하는 개인정보 활용 규제에도 대응 가능하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는 AI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더욱 쉽게 만들었다. 자사 데이터 플랫폼에서 자연어로 기록을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툴 ‘코텍스 애널리스트(Cortex Analyst)’를 선보인 것. 노코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스트림릿으로 코드 한 줄 안 짜고 AI 챗봇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기능들로 마케터들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도움 없이 직접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비용 면에서도 스노우플레이크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마케팅 데이터 플랫폼은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사용을 하지 않으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또한 멀티 클러스터 아키텍처를 통해 동시 사용자가 많아져도 성능 저하 없이 일관된 속도를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다양한 마테크(MarTech)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확장성도 높이고 있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애널리틱스부터 아이덴티티, 액티베이션에 이르는 전체 마케팅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동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스노우플레이크 효과는 실제 사례로도 입증되고 있다. 피자헛은 스노우플레이크를 도입해 모든 채널 데이터를 통합했고, 그 결과 슈퍼볼 시즌 매출이 21% 증가했다. 같은 그룹사인 KFC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더 정교한 개인화 마케팅도 가능해졌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좋은 사례를 만들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 마케터들이 먼저 데이터 플랫폼들을 많이 활용했는데 데이터 오너십과 효율성이 올라갔다”며 “데이터 민주화 이전에 제일 중요한 데이터 중심 문화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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