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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한카드, 국민은행도 발급 협의 중…금결원 ‘트러스트원’ 출격 막바지

오병훈 기자

금융결제원 ‘트러스트원’ 시연 장면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금융결제원(이하 금결원)이 신용·체크카드를 활용한 금융 보안 솔루션 ‘트러스트원’ 출시를 앞두고 카드사와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발급 협력 체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결원에 따르면, 금결원은 올해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인 트러스트원 발급처 확보를 위해 롯데카드·신한카드·국민은행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식 출시가 될 경우, 금융권은 물론 정부24 등 부처 증명서 발급기관 등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기관에서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문자메시지를 통한 ‘스미싱’ 범죄 기법이 영악해지면서 모바일에만 의존한 금융 안전 장치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전화 정보가 악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범죄 집단에게 통째로 넘어간 상황에서는 문자메시지, 음성 통화 활용한 인증 체계가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결원 트러스트원은 이같이 모바일에 편중된 금융 보안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체(신용·체크카드)+모바일’ 이중 인증 체계를 제시했다. 모바일이나 PC환경에서 송금 작업을 수행할 때 모바일 인증을 거친 뒤 이용자가 소유 중인 신용·체크카드를 모바일기기에 가져다 대면 트러스트원 전용 IC칩을 통해 두 번째 인증을 거치는 방식이다.

트러스트원 도입을 위한 비용은 금융사 쪽에서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트러스트원에는 기존 신용·체크카드와는 다른 구조로 설계된다. 이에 대한 카드 재발급 비용, 시스템 유지관리 비용 등 지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기존 음성 ARS 인증이나 SMS 문자 인증에도 솔루션 구축에도 비용이 들어가지만, 범죄 집단이 스마트폰 정보를 쥐고 좌지우지하는 최근 스미싱 범죄에는 대응이 쉽지 않다”며 “(트러스트원은) SMS나 ARS 인증을 대체하는 비용이니, 그 비용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을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금결원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출시 준비를 마쳤으며, 카드사 및 은행사와 발급처 확대 협의가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결원은 앞서 BC카드와 먼저 신용·체크카드 기반 트러스트원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금결원은 이날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2024’에 부스를 열고 기업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트러스트원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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