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미래…규제 혁신·산업 지원 강화할 것"

양민하 기자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 개막식에서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 개막식에서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가 3일 막을 올렸다. WSCE 2024는 고양 킨텍스에서 이날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행사 첫날인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내외빈을 포함해 3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부총리급인 데르야겔디 오라조브 알카닥도시건설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미래”라며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과 재해, 교통 혼잡, 환경 오염과 같은 도시 문제를 풀어내고 에너지, 물과 같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종합 계획을 수립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오늘날 한국의 147개 도시에서 교통, 안전 등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400여개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적용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모델의 확산을 통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인구 소멸, 고령화 등 지역 사회가 겪고 있는 또 다른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으로부터 ‘도시 회복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와 첨단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강 위원장은 “도시가 만들어낸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위원장은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영역”이라며 “스마트시티 산업이 국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뒷받침하는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 혁신과 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에서 김흥수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전략(GSO)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에서 김흥수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전략(GSO)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어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김흥수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전략(GSO) 부사장은 ‘인류의 진보에 영감을 주는 도시: 공간, 사람, 시간의 이음’을 주제로 발표하며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스마트시티는 기술이 자연스럽게 삶의 곳곳에 녹아 있는 형태”라며 “사람이 이 같은 기술을 배우거나 따라가느라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삶의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다채롭고,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시티 기술은 다양한 그룹사들의 역량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형태로, 사람들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체 강점을 살려 공간, 모빌리티, 에너지라는 도시의 세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 또한 강조됐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HMG 스마트시티는 현재 세대뿐 아니라 미래에 이 공간에 살아갈 세대까지 생각한다”며 “미래 세대 터전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우리 도시 안에서의 삶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공생 모델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빌리티 전동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과 사용 확대, 궁극적으로는 수소 사회 구현을 구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그룹의 주요 솔루션들이 집대성된 스마트시티 실증을 국내외에서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그룹사뿐만 아니라 타기업, 기관들과도 협력해 다양한 솔루션들이 연계되고 통합된 스마트시티를 빠르게 가시화시켜 글로벌 시민들이 HMG 스마트시티가 어떤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 개막식에서 줌비 베들레헴 엔비디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및 스마트시티‧공간 부문 총괄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 개막식에서 줌비 베들레헴 엔비디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및 스마트시티‧공간 부문 총괄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어 줌비 베들레헴(Jumbi Edulbehram) 엔비디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및 스마트시티‧공간 부문 총괄은 ‘스마트시티와 AI’를 주제로 온라인 실시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베들레헴 총괄은 특히 시뮬레이션의 힘과 스마트시티가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인식, 시뮬레이션, 생성 부문에서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여러 레퍼런스 데이터 내의 구조와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다양한 실제 예시도 소개됐다. 모빌리티와 교통 측면에서 AI는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보행자를 보호하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빌딩 에너지 최적화와 더 효율적인 자원 활용, 재난 관리, 시민 참여 확대, 도시 계획 등 사례도 소개됐다.

스마트시티 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베들레헴 총괄은 “AI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지능형 클라우드 인프라, 컴퓨팅 인프라, 엣지 데이터센터가 갖춰져야 한다”며 “도시에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단순 기술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목표와 팀의 역량, 데이터 전략, 인프라, 책임감 있는 AI에 대한 헌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양민하 기자
ym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