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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위클리템] AI PC 격전지 된 IFA…삼성·LG, AI PC 공개

옥송이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AI PC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했다. IFA에 앞서 인텔이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글로버 론치' 행사를 열고, 인텔 루나레이크(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프로세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세서는 에이서와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뿐 아니라 국내 PC제조사를 통해서도 출시된다. IFA에 전시관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텔 루나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PC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360'.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360'. [ⓒ삼성전자]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프로 360' 공개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차세대 인텔 AI 칩셋을 탑재한 코파일럿+ PC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공개했다.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최대 47 TOPS(초당 최고 47조 회 연산)의 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 (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폭넓은 AI 애플리케이션 호환이 가능한 배경이다.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인텔 아크 GPU로 최대 17%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비전 부스터가 탑재된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2X 디스플레이, 3K 수준의 고해상도, 120Hz의 주사율은 보다 선명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컬러 볼륨 120%의 풍부한 색감과 깊은 명암비는 그래픽 작업은 물론 영화, OTT 등 다양한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인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링크'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북5 프로 360'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서클 투 서치, 채팅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PC의 대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강력한 4개의 스피커와 함께 더 커진 우퍼가 장착돼 풍부하고 깊은 저음을 구현한다. S펜이 지원되며, 가볍고 얇은 슬림 디자인으로 이동성이 강화됐다. 고용량 배터리는 영상 재생 기준으로 최대 25시간 사용을 지원한다.

또한 신제품은 Wi-Fi 7을 지원하며,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는 별도의 보안칩을 통해 악의적인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펌웨어 등 시스템 데이터를 보안한다.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그레이와 실버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9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김학상 삼성전자 MX 사업부 NC개발팀장 부사장은 "업계 리더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보이는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사용자의 일상과 업무를 더욱 쉽고 편리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AI PC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3일 열린 인텔(Intel)의 신제품 행사에서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gram)’을 공개했다.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강력해진 AI 처리 성능을 기반으로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사진은 LG 그램 프로를 활용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가 3일 열린 인텔(Intel)의 신제품 행사에서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gram)’을 공개했다.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강력해진 AI 처리 성능을 기반으로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사진은 LG 그램 프로를 활용하는 모습. [ⓒLG전자]

"3배 강력한 AI PC" LG전자, 루나레이크 탑재 LG그램 공개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4일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을 공개했다.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LG 그램에 새롭게 탑재하는 인텔 칩은 AI PC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다. 이 프로세서의 AI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강력해진 것이 특징이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은 최대 50% 더 향상됐다.

특히,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대폭 향상됐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다. 뛰어난 효율성과 성능, 전력 절감 효과 등이 장점이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에 탑재된 NPU는 초당 최고 48조 회 연산(48TOPS)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AI 연산 성능을 기반으로 최신 생성형 AI는 물론, 다양한 AI 서비스 기능을 쾌적하게 수행할 수 있다.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LG 그램 프로'(16형)에서 해당 프로세서 첫 선을 보인다. LG전자는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고 발열 제어 시스템 등을 강화해 고성능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한다.

LG전자는 이번 공개된 LG 그램 프로 1을 포함,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노트북을 포함,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억654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IDC는 AI PC의 등장이 PC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오는 2027년에는 전체 PC 출하량 가운데 AI PC의 비중이 약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LG 그램은 출시 이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초경량 노트북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며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진정한 프리미엄 AI PC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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