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만능의 알리익스프레스’ 꿈꾸는 레이장…“국내 물류센터 계획, 내년 상반기 발표”

항저우(중국)=왕진화 기자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대해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만능의 알리익스프레스’를 실현할 수 있다면 진행할 예정입니다. 총거래액(GMV) 등 수치에 집중하기보다는 한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한다면 3~5년 이내에 국내 온라인 사용 소비자의 50% 이상을 사용자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각) 중국 항저우 내 알리바바 캠퍼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3년 내 국내 물류센터를 짓고 내년 상반기에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레이장 대표는 ‘만능의 알리익스프레스’를 표방한다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타오바오는 ‘만능의 타오바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만능의 알리익스프레스가 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항상 저렴한 가격과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레이장 대표는 “한국에서 판매자(셀러)나 판매자, 직원들에게 가장 존중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알리익스프레스가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가치는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고, 친근하고, 지속가능한 것이 알리익스프레스 키워드”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돈만 벌러 온 것이 아닌, 해외직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언어, 배송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5일 배송을 시작해 해외직구의 선도적인 기준을 만든 이유다. 한국에서의 지난 4년간 알리 발자취를 돌아보면,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상품과 셀러들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그 결과, 34조3000억원에 달하는 한국 상품이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판매되는 성과를 이뤘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한국 브랜드는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 등의 플랫폼을 통해 총 7000여개의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4년간 알리바바는 2550개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수출을 지원했으며, 2023년 1300억원 수출액을 달성했고, 여행 플랫폼 ‘플리기’는 2023년 기준 중국 여행객 약 100만명의 한국 방문을 도왔다.

레이장 대표는 특히 1억5000만개에 달하는 상품 중 상당수가 한국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독특한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알리 유통망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유니크한 상품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장 대표는 “현재 180개 국가와 지역, 1억5000만명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중소기업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알리 사명”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는 한국의 중소기업에게 더 효율적인 판매와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물류센터 관련 해외직구 서비스뿐만 아니라 로컬 to 로컬(케이베뉴), 로컬 to 글로벌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고, 물류센터의 설계, 건설, 부지 선택,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류센터 관련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알리 관련 새로운 M&A 관련 소식에 대한 많은 기사가 쏟아졌지만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예컨대 지난 6월, 도심 물류 거점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활용 방안까지 이야기되며 알리가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으나 이곳은 즉각 선을 그었다.

레이장 대표는 “이중에 일부는 소문”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인수합병을 위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느냐”고 묻자 레이장 대표는 “여기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네, 아니오(Yes or No)’로 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항저우(중국)=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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