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은 전 세계 12개의 통신사와 함께 네트워크 API를 통합 및 판매하기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개발자는 이 합작법인의 네트워크 API를 사용해 네트워크 기능에 직접 액세스함으로써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참여기업은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합작법인은 ▲독일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미국 AT&T, 티모바일(T-Mobile), 버라이즌(Verizon)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América Móvil) ▲스페인 텔레포니카(Telefonica) ▲싱가포르 싱텔(Singtel) ▲영국 보다폰(Vodafone) ▲인도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 ▲프랑스 오렌지(Orange) ▲호주 텔스트라(Telstra) 등 12개 글로벌 주요 통신사로 구성됐다.

합작법인 설립은 2025년 초 완료될 예정이며, 에릭슨은 지분의 50%를 가진다. 에릭슨은 네트워크 API 활용에 필요한 글로벌 플랫폼과 네트워크 전문성을, 통신사는 각 통신사의 네트워크 API와 마케팅 역량을 제공하며 각자의 강점과 기술을 발휘한다.

활용 사례에는 금융 거래 시 사기 방지 인증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의 기기별 맞춤 동영상 화질 기능 제공 등이 포함된다. ▲2022년 에릭슨이 인수한 보나지(Vonag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는 합작법인과 협력해 개발자에게 네트워크 API 액세스를 제공한다.

에릭슨 회장 겸 CEO 보르예 에크홀름(Börje Ekholm)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통신 업계의 전환점이자, 네트워크 개방으로 수익 증대를 기대하는 에릭슨의 전략에 있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에릭슨의 플랫폼과 생태계 개발이 통신 업계가 네트워크 API에 더 많이 투자하는 계기가 돼 모두를 위한 발전과 혁신을 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