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속도·규제 모두 잡겠다"…수모로직, 국내 데이터센터 지원으로 로그분석 시장 공략

김보민 기자

-AWS 서울 리전 확장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로그분석 제공

-"개인정보보호법·클라우드인프라법 등 규제 준수 가능"

이진구 수모로직 한국 지사장(오른쪽)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송주영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빌드그룹 연구위원과 국내 고객 사례를 나누고 있다. [ⓒ수모로직]
이진구 수모로직 한국 지사장(오른쪽)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송주영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빌드그룹 연구위원과 국내 고객 사례를 나누고 있다. [ⓒ수모로직]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로그분석 전문 기업 수모로직이 한국 시장에서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누릴 로그 데이터 분석 환경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진구 수모로직 한국 지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마이크로 서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며 "개발자, 정보기술(IT) 운영 및 보안 팀 간 실시간 로그 분석을 요구하지만 많은 조직이 비용, 인력, 시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AWS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최근 AWS는 서울 리전을 확장했는데, 수모로직은 이를 계기로 한국 고객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내에서 로그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한국 내 AWS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이 모든 로그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분석해, 보안은 물론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나의 단일 뷰를 생성하게 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이 지사장은 로그에 대한 기업 관점 또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AWS과의 파트너십이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기업 고객들은 많은 복잡성을 마주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로그 없이도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AI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로그를 분석할 필요가 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모로직은 기업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AI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로그 분석 플랫폼을 통해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데브섹옵스(DevSecOps) 조직이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협력해,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수모로직의 핵심 가치다. 구축형(온프레미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도 정형 및 비정형 처리를 지원한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 서비스 '빅스비(Bixby)'에 수모로직 플랫폼을 도입한 바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수모로직 플랫폼 도입 후 빅스비 팀에서 관리 및 활용하는 데이터 양은 일평균 35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로그 양이 증가했지만, 티어링 기능을 통해 기존 솔루션 대비 비용을 30%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모로직은 한국 고객이 국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로그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규제(컴플라이언스) 요건 또한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킴(Joe Kim) 수모로직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정부의 경우 데이터 해외 전송에 대해 규제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요건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컴플라이언스 요인으로는 개인정보보호법과 클라우드인프라법을 언급했다.

고객사 또한 공감대를 표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송주영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빌드그룹 연구위원은 "(AWS 서울 리전이 적용된 이후)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잡을 수 있었고, 국가 내부에 지원 환경이 있다 보니 지연(레이턴시) 또한 보완할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송 연구위원은 수모로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상 중 하나인 '온디맨드'를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디맨드란, 고객이 사용할 때만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을 뜻한다. 송 연구위원은 "수모로직을 적용해 파편화돼 있던 로그를 모으는 과정에 있다"며 "현재 100TB 규모의 로그를 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모로직은 국내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꼽히는 만큼 '필승 전략' 또한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스플렁크와 데이터도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자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 킴 CEO는 "경쟁사의 경우 비정형 로그 데이터를 잘 다루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확장성 측면에서도 한계가 분명하다"며 "추후 확장성 역량을 강화하는 데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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