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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번호 수요 2032년에 최대치…"인구감소로 이후 줄어들어"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010 휴대전화 번호 수요는 2032년 최대치인 6457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감소로 번호 소진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으로부터 제출받은 '010 번호자원 소모를 대비한 중장기 전기통신번호 이용체계 개선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KISDI는 이동통신 전화번호 이용 전망에 따르면 장기 모형을 통한 예측을 실시했는데, 약 2032년까지 010번호 수요가 증가하며 최대치인 6457만186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체 사용률의 80.7%로 010 번호가 소진될 위험은 크지 않았다.

다만 장기전망 자료에서 최근 eSIM 등 듀얼 또는 멀티 번호 이용 수요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국내 유입 외국인 증가 등도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010 번호 사용량은 코로나19 이후 사용량이 이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2023년 10월 기준 6370만개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인 사용가용 번호자원 중 79.6%에 달한다.

현재 010 이동전화 자원은 총 8000만 개(010-AYYY-YYYY)이며, 이 중 7392만개(92.4%)를 사업자에게 부여하고 있다. 010 번호의 사용률은 2013년 70.5%에서 2019년 76.6%까지 증가했다.

이후 소폭 감소해 2021년 75.1%에 도달한 뒤, 다시 증가추세를 유지하며 2023년 10월에는 79.6%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 기준 시내전화(02, 031 등) 번호 사용률은 21.3%, 인터넷전화(070) 번호 사용률은 23.6% 수준이다.

010번호가 고갈될 경우 선호하는 번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011번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는 특정 번호에 대한 브랜드이미지가 아직 잔존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자료에서는 정책일관성 및 신뢰성 측면에서 010 후속번호로 01X 보다는 020 등의 번호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011, 016, 017, 018, 019 등의 번호는 2002년 2월 정보통신부의 ‘010 번호통합정책’ 시행에 따라 번호회수가 결정됐다. 2004년 1월부터 시행된 이후 2023년 7월에 모든 01X 번호가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진의원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010번호 고갈에 대한 위험성은 크지 않지만 예측모형에서 향후 멀티번호 이용수요 등으로 인한 대책 등 수요증가분에 대한 고려가 빠져있다”며 “한정적인 이동통신 010 번호자원에 대한 정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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