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카페 진열장 열지 않아도 올레드가 열량 정보 척척…LG전자, B2B 솔루션 공개

옥송이 기자

LG전자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F&B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한 모습. [ⓒLG전자]
LG전자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F&B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한 모습. [ⓒLG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점심시간 들어선 카페. 식단 조절 중이라면, 일일이 음식 및 음료 칼로리를 카페 홈페이지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투명한 올레드가 장착된 카페 진열장을 바라보기만 하면 크로아상이나 샌드위치 위로 열량 정보가 겹쳐 보여서다.

LG전자가 그리는 B2B 솔루션의 한 예시다. LG전자 BS본부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B2B 비전을 발표하고,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이하 BIC)를 공개했다.

LG전자 BIC는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IT기기,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B2B 제품을 체험하고 거래선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주요 B2B 판매 거점이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현지 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BIC를 운영하고 있으며, LG디지털파크의 BIC는 ID BIC와 IT BIC, 실차시험소로 구성된다. ID사업은 호텔이나 병원·리테일·학교 등 버티컬별 전개하는 B2B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IT사업은 의료·항공·전문가용 등 기업고객 맞춤 솔루션을 의미한다.

LG전자 IT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LG전자]
LG전자 IT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LG전자]

187평 규모의 공간의 ID BIC에서는▲LG 매그니트 ▲버추얼 프로덕션용 사이니지 ▲아웃도어용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전자칠판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소개됐다.

BIC 내 국내 최초로 전시된 LG 마이크로 LED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생산 과정에서 AI가 약 2500만 개(136인치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선별한다. 아울러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실외용 LED 사이니지는 최대 1만 니트 휘도와 방수·방진 기술이 적용돼 야외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날 LG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의 다양한 활용 사례도 공개했다. 투명 올레드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리셉션, 지하철, 박물관, 호텔 등 고객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IT BIC에서는 게이밍 모니터, 의료용 모니터, 항공용 디스플레이, 전문가용 특화 모니터를 전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자부심이다. 특히 생명 의료현장에서 디스플레이의 활용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와 진단용 모니터를 차례로 선보였다.

LG전자 실차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 차량과 연결해 충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 실차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 차량과 연결해 충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는 모습. [ⓒLG전자]

이어 수술용 모니터에 대해서는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촬영에서 진단, 수술까지 병원 안팎의 의료진은 일관된 영상을 보면서 정확한 의료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의사의 눈을 대신하는 수술용 모니터의 경우 매우 밝은 화면을 갖춰야 하며 충격이나 먼지, 액체 등으로부터 모니터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LG전자는 정확한 색상과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미니 LED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실차시험소와 전자파 시험소도 공개했다. 실차시험소는 LG전자가 출시하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기로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실제로 판매 중인 전기차를 직접 충전하며 화재안정성, 전압·주파수 변환 안정성 등을 검증하는 공간이다.

약 100평 규모의 공간에는 총 350kW 급속 충전기 2대와 100kW 충전기 1대 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으며, 480kW 충전기 시험 공간도 준비 중이다. 또한 전원변환장치를 통해 북미(480V/60Hz), 유럽(380V/50Hz) 등 글로벌 전원 환경에 대응도 가능하다.

실차시험소는 화재 안정성을 점검하는 곳인 만큼 건물 외장재·지붕 등에 최대 1시간의 화염에 견디는 내화 재질과 화재 발생 시 차량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 설비 등이 적용됐다. 아울러 이곳 전자파 시험소는 UL, TUV-SUD 등 글로벌 인증기관 공인시험소로 지정돼 FCC(UL), CE 인증을 자체 부여할 수 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