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싱AI24] AI 성능 향상·비용 효율성 'UP'…AMD, 5세대 에픽 프로세서 공개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AMD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어드밴싱 AI 2024(Advancing AI 2024)'을 통해 서버용 프로세서 차기작인 5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EPYC 9005)'의 세부 스펙과 성능을 공개했다.
코드명 '튜린(Turin)'으로 불리는 5세대 에픽프로세서는 젠5·젠5C 아키텍처 기반의 칩렛(Chiplet) 서버용 CPU다. TSMC의 3·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되며, 젠5 아키텍처는 최대 128개 코어·256개 스레드를 갖추며, 젠5C 아키텍처는 최대 192개 코어·384개 스레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SP5 소켓은 유지되며 AVX-512 명령어를 최대 512 데이터패스까지 지원한다.
소비전력은 최소 8코어 155W에서 최대 192코어 500W이며 ▲메모리 12채널 DDR5-6400 지원 ▲소켓당 최대 6TB 메모리 인식 ▲PCI익스프레스(PCIe) 5.0 128레인에 암호화 지원 ▲CXL 2.0 규격 저장장치 호환 등을 갖췄다.
이러한 성능 향상에 따라 기업용 클라우드 환경의 사이클당 명령어 처리 횟수가 최대 17% 향상됐고, 고성능 컴퓨팅·AI 처리도 37% 높아졌다.
AMD는 이번 제품이 서버용 프로세서 경쟁사인 인텔의 경쟁 모델 대비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에픽 프로세서 9005(192코어 에픽 9965 모델)가 5세대 인텔 제온 8592+ 64코어 모델과 비교해 SPECrate_2017_int_base 성능이 2.7배, 코어당 퍼포먼스가 1.4배, 비디오 전환 작업 속도가 4배 등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주목받는 AI 연산 처리 면에서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5세대 에픽 프로세서 9965 모델은 5세대 인텔 제온 8592+(64코어) 대비 XG부스트 머신러닝 속도가 3배, 엔드투엔드 AI 성능 및 유사성 검색이 3.8배, LLM 성능이 1.9배 늘었다. 아울러 엔비디아 H100과 연결해 활용할 경우에는 경쟁작 대비 GPU 추론 성능 20%, 학습 성능 15%가 앞섰다.
아울러 자사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의 이점에도 힘을 실었다. 라비 쿠푸스와미(Ravi Kuppuswami) 서버 제품 및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4년 전 스택 인텔 서버의 최상위 서버인 케이스(인텔 제온 플래티넘 8280)에서는 이를 1000개나 사용했다면 이 모든 기능을 131개의 최신 서버로 대체할 수 있으며, 이는 68% 더 적은 전력이라는 결과를 보여준다"며 "이는 87% 더 적은 서버로, 67% 더 낮은 총소유비용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컴퓨팅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할 에픽 9005 시리즈는 코어와 성능에 따라 총 25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중 최하위 모델인 8코어 제품(9015)이 최소 527달러(한화 70만원대)의 가격으로 책정됐으며, 젠5 아키텍처 기반 128코어 9755가 1만2984달러(약 1745만원), 젠5C 아키텍처 기반 최상위 제품인 192코어 9965가 1만4813달러(약 1990만 원)로 설정됐다.
마두 랑가라잔(Madhu Rangarajan) 서버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2017년 시작 당시 AMD가 서버 사업에서 사실상 0~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클라우드와 예비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에 힘입어 올해 중반에는 매출 점유율 34%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MD는 서버 로드맵 측면에서 매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로드맵을 올바르게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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