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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안긴 中 경기부양책, 유동성 다시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6만5천달러선 회복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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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실망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주식시장으로 몰렸던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위기와 함께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급등, 지난달 29일 이후 보름만에 6만5천달러선을 회복했다.

14일(현지시간)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낮 1시 42분(서부시간 오전 9시 35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전 보다 5.24% 상승한 6만5790달러(8940만원)에 거래됐고 한때 6만62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계에선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은 중국이 지난 12일 국채 발행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세부 사항은 빠져 시장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말 정책 브리핑에서 얼마나 많은 재정 부양책을 투입할 계획인지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디지털 자산 한 전문가는 “시장은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기 부양책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비트코인에서 중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은 가상화폐 가격을 압박했다고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며칠간 예측 시장이 바뀌면서 친 가상화폐 행보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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