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한자산신탁 1천억 유상증자나서… "부동산PF 부실 여파, 올 상반기 1700억 적자"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대손충담금을 쌓으면서 지난해 5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냈던 신한자산신탁이 올 상반기에만 1700여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자, 신한금융지주가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최근 주주배정 방식으로 1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로 의사회에서 결의했다.
최대 주주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신한금융이라 사실상 신한금융의 1000억 원 자금이 투입되는 셈으로,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신한금융은 또한 같은날 5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5월 신한자산신탁이 발행한 1000억 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만 신한자산신탁에 지원한 금액이 2500억 원에 달한다.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적자로 악화되고 있는 재무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차입형 토지신탁과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에서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15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 이후 신한자산신탁의 자기자본 규모는 4500여억 원으로 증가할 예정이고 부채비율도 현재 104.5%에서 69.8%로 개선되면서 시장지위가 9위(올 상반기 말 기준)에서 6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 나신평 “신용도 영향 미미, 최근 부동산 침체로 재무안전성 악화 지속 영향”
다만 신용평가업계는 신한금융지주의 1500억 원 규모 자본확충이 신한자산신탁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력에 기반한 위험인수 능력이 곧 시장지위로 직결되는 부동산신탁업의 특성상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및 재무위험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유상증자가 신한자산신탁의 신용도에 미칠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 이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크게 악화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2023년 이후 시중금리 및 공사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면서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및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에서 신탁계정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순위로 분류되는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신탁계정대가 증가하고 대규모 손실이 지속되면서 자기자본 대비 순고정이하자산비율과 부채비율(올 6월말 기준)은 각각 50.4%, 104.5%로 2022년말 1.8%, 34.2%에 비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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