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100대 유니콘 중 48개가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이들의 기업가치는 전체 유니콘의 5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5일 '100대 글로벌 유니콘 플랫폼편' 리포트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를 인용한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9월 30일 기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은 1248개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3조9893억달러(한화로 약 5544조7281억원)에 달한다.

이중 100대 글로벌 유니콘에 달하는 플랫폼 기업 48개사의 기업가치는 9260억달러(1287조474억원)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인 1조7433억달러의 53.1%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개(372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국 8개(3031억달러), 인도 6개(494억달러), 영국 2개(520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독일, 멕시코, 세이셸,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캐나다, 프랑스는 각각 1개씩의 유니콘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은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 서비스가 13개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 리테일 11개, 엔터프라이즈 기술 10개,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8개, 제조 4개, 헬스케어 2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 수요 변화를 빠르게 읽고 검증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많은 투자를 이끌어 냈으며, 결과적으로 글로벌 유니콘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3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인용하며,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이 64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 부문은 모든 하위 평가항목에서 2022년 대비 하락했으며, 규제 요인 중 법적 지원이 52위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 소매업으로 대변되는 국내 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수준에서 높은 반면, 법적 지원 부문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잠재적인 해외 사업자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도전할 수 있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스타트업어플라이언스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국경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유니콘 플랫폼이 언제든지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인터넷 소매업으로 대변되는 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이 높은 반면 법적 지원 부문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산업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