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I 에이전트 시대', 윤완수 부회장이 그리는 웹케시 미래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AI를 이용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소식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많은 IT 기업이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 중 다수는 AI에 대한 철학 없이 단순히 기술적 유행에 편승하는 모습도 보인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단기적인 이익에만 집중하는 것은 지속적인 혁신을 어렵게 만든다. 명확한 철학은 기업이 나아갈 목표와 가치를 구체화하며, 이를 바탕으로 일관된 발전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이런 가운데 웹케시는 최근 CEO와 CFO를 위한 AI 자금 비서 ‘에이아이씨에프오(AICFO)’를 선보였다.
AICFO는 실시간으로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의 자금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자금 흐름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웹케시의 AI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자와 만난 웹케시 윤완수 부회장은 AI 기술을 단순한 생산성 도구로 보지 않고, 기업 경영의 핵심 파트너이자 미래형 비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AICFO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얻은 AI에 대한 철학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특히 그는 AI가 정체되어 있는 웹케시에 새로운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여 년 전 개발된 웹케시의 기존 제품들은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서 사랑받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만큼, 고객들은 이미 다 구매했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AI CFO 같은 새로운 제품은 웹케시가 다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윤 부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자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전혀 다른 차원의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신성장 동력 창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AI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웹케시의 방법론에 대해 윤 부회장은 AI가 기존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단을 넘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비서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윤 부회장은 "AI가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의 고도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를 통해 경영자가 더욱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질문에 답하는 AI'라는 개념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이는 AI에 대해 자연어를 통해 질문하고 실시간 답변을 받는 체계가 현 시점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전제에서 윤완수 부회장이 설명한 AI CFO는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기업 CEO와 CFO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디지털 비서'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기업들이 사용해 온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AICFO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직접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 부회장은 AICFO에 대해 “이제 CEO나 CFO가 직원을 쳐다보며 업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AICFO를 바라보며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가 AICFO를 통해 그리는 비전은 자금 관리의 모든 영역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AICFO가 자금 조달, 운용, 투자까지 모든 자금 흐름을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오면 자금 관리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경영과 업무의 패러다임이 바뀌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오면 일과 상급자 사이에 있었던 업무들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AI가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대신하면서 직원들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특정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형태로 발전할 것이며, 경영자가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고 실시간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AICFO는 단순한 자금 관리 도구를 넘어 경영자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AICFO는 기업의 자금 흐름을 예측하고, 특정 상황에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등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윤 부회장은 “AICFO는 자금 조달과 운용뿐만 아니라, 투자까지 포괄하는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웹케시는 AICFO에 대해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지만,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과금 체계를 고민 중이다. 윤 부회장은 AI CFO의 과금 모델을 계좌당 과금 방식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좌당 5천 원 정도의 비용을 부과하고, 트랜잭션 건수가 많아질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규모나 거래 건수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는 내년 중 과금체계를 새로 정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AI기반 솔루션이 시장에 아직 정립되지 않은 만큼 과도기를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윤 부회장은 AICFO가 웹케시의 기존 제품들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AICFO는 기존 웹케시의 브랜치나 인하우스뱅크와 전혀 연결되지 않은 독립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AICFO가 웹케시의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을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차별점이 된다.
윤 부회장은 “현재 AI CFO를 도입한 고객 중 브랜치 고객은 10%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웹케시의 기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는 것이 AICFO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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