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니케’ 판호 천군만마… 시프트업의 시간이 온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시프트업 대표 IP(지식재산) ‘승리의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차기 성장 동력 부재로 먹구름이 꼈던 시프트업 전망도 한층 갤 전망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문출판국(NPPA)은 지난 25일 게임 15종에 대해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으로, 외자 판호는 외산 게임이 대상이다. 이중 니케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함께 한국 게임으로는 유이하게 이름을 올렸다.
니케 판호 발급 소식이 전해진 뒤, 시프트업 주가는 크게 뛰어올랐다. 28일 오후 12시 기준 직전 거래일 대비 6.9%(4000원) 오른 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11일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가 6만원으로 입성, 단숨에 국내 게임사 시총 4위로 자리매김한 시프트업은 성장 동력이 불투명해지면서 좀처럼 주가 상승에 애를 먹었다. 한 때 최고 8만원대까지 오른 주가는 한 달 만에 공모가 밑으로 처진 뒤 최근까지 횡보했다.
시프트업은 글로벌에서 장기 흥행 중인 니케에 더해, 올해 초 출시한 콘솔 게임 ‘스텔라블레이드’를 앞세워 무려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니케 외엔 지속적인 캐시카우가 없는 터라, 지속적인 고평가 논란에 시달려왔다.
스텔라블레이드의 경우 글로벌에서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지만, 매출이 출시 초기에 집중되는 패키지 게임 특성상 지속성이 낮다. 이마저도 퍼블리셔인 소니와 로열티를 나누면 정작 시프트업 지갑에 떨어지는 액수는 많지 않다. PC 버전과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 출시 일정은 윤곽이 잡히지 않아 당분간은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시프트업이 지난 2분기 기대 이하 실적표를 받고, 3분기도 전분기 대비로는 성장세가 하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내림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참이었다.
이 가운데 니케가 판호를 받으면서 시프트업 숨통도 트이게 됐다. 세계 2위 규모 게임 시장인 중국은 규제로 인해 허들이 높지만, 막대한 매출을 담보하는 기회의 땅으로 통한다.
실제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은 지난달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넥슨 2분기 중국 매출은 약 5067억원으로 전년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중국은 ‘원신’과 ‘명조’ 등 서브컬처 게임 인기가 높은 시장이다. 중국 내 인지도도 높은 데다, 퍼블리셔로 예상되는 텐센트는 오랜 기간 시프트업과 파트너로 활약한 터라 니케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니케의 중국 서비스 예상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업계는 오는 31일 예정된 니케의 2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시프트업이 4분기부터 본격 성장세에 고삐를 당길 것이라 보고 있다. 2주년 업데이트는 신규 캐릭터 3종을 포함해 콘텐츠 분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케는 지난 1주년 업데이트 당시 국내외에서 매출이 크게 뛴 바 있다.
여기에 내년 예정된 스텔라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까지 더해지면 시프트업 성장 동력도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는 일제히 시프트업 목표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상상인증권은 최승호 연구원은 “니케 중국 판호 발급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라며 “내년도 회사 실적은 매출액 3557억원, 영업이익 2663억원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추정 매출의 중국 니케 비중이 42%를 차지하는데, 당사는 성공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고도 부연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니케는 텐센트와 미구가 함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판호 획득 게임들의 짧아지고 있는 출시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니케 중국은 내년 1·4분기 말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니케 중국 매출에 대한 3·4분기부터의 온기 반영 및 내년도 평균 일 매출 10억원 가정을 유지한다”며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사전 지표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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