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의 자사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에 본격 도입된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1을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능이 탑재된 아이패드와 맥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선보였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 출시는 지난 6월 WWDC에서 공개한지 4개월 만이다. 그간 예고대로 애플 인텔리전스는 시스템 전반에서 사용 가능한 글쓰기 도구부터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인공 비서 시리, 스마트한 사진 앱, 오디오 녹음, 전사, 요약 기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수많은 이메일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편지함 최상단에 마련된 섹션에서 AI가 오늘 예정된 점심 일정이나 탑승권 등 가장 시급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긴 메일을 요약해 준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글쓰기 도구를 활용하면 메일이나, 메시지, 메모 앱 등에서 글을 재작성하거나 교정, 요약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간결하게', '친근하게' 등 어조를 조정할 수 있다.

사진이 기억나지 않을 때는 사진 속 내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검색할 수 있고, 원치 않는 물체나 인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 클린업 동구를 활용해 깔끔하게 제거도 가능하다.

음성 비서 시리는 언어 이해 능력이 한층 향상됐다. 이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등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또다른 시대를 열어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도구로 사용자가 수행 가능한 작업의 지평을 개척한다"며 "애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성형 AI로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을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신작 아이맥도 함께 출시했다. 앞서 지난 5월 출시한 아이패드 고급모델에는 M4칩이 장착된 바 있다. M4 탑재 아이맥은 2021년 나온 M1의 아이맥보다 일상적인 작업은 최대 1.7배, 사진 편집과 게임 등 고사양 작업은 최대 2.1배 빠르게 처리한다.

M4 칩의 뉴럴 엔진을 탑재한 아이맥은 AI 올인원 데스크톱으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24인치 4.5K 레티나를 유지하면서도 반사와 눈부심을 줄이는 나노 텍스처 기술이 적용됐다. 램(RAM)은 16GB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경이로운 기능과 애플 실리콘의 강력한 성능으로 재무장한 아이맥이 또다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