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3분기 호실적에도 시간외주가↓…“인프라 구축 지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MS는 30일(현지시각) 올해 7~9월 매출 655억9000만달러(약 90조5000억원) 매출과 3.30달러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 10%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645억1000만달러, EPS 3.10달러를 모두 넘어섰다.
분기 영업이익은 306억달러(약 42조22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도 247억달러(약 34조860억원)로 11%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건 역시 클라우드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20% 증가했다.
서버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23% 증가한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가 33% 증가했다. 이 중 12%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나왔다.
MS는 세계 60개 이상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애저 고객은 3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애저와 오픈AI를 결합한 사용량이 지난 6개월간 2배 이상 뛰었다고 MS는 전했다.
MS 투자 담당 부사장 브렛 아이버슨은 "가용할 수 있는 캐퍼보다 더 많은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AI 기회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대 하락세를 보였다.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MS는 이날 4분기 매출이 681억~691억 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 698억 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애저 성장률은 31~32%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32.35%)를 밑돌았다.
MS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수요를 맞출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MS의 AI 비용이 늘어난 반면 향후 성장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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