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조직 내부통제 문제 커”…금감원, 1300억원 손실 신한투자증권에 강력 처벌 시사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금융감독원이 1300억 원의 금융사고를 낸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강력 처벌을 시사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함용일 금융감독원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지난달 3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 및 질의응답’에서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 원 금융사고에 대한 조사 상황을 전했다.
함 부원장은 “개인적 일탈, 조직적인 문제에서 심대한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개인, 조직에 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중징계를 예고했다. 이어 “추가적인 손실이나 다른 사고 금액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대략적인 추가 손실 금액은 다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주요 경영상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생겼으나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고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신한투자증권은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들어갔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사고 여파는 대형 증권사와 운용사로도 번졌다. 금감원이 26개 증권사와 주요 운용사에 파생상품 거래 관련 손실이 났음에도 은폐한 사실이 없는지 등 자체점검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통보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결과에 따라 금감원은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김상태 대표는 최근 회사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며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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