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분사 앞두고 내홍 진압 나선다…4일 특별대담 진행
[디지털데일리 KT 김영섭 대표가 임직원 대상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 설립 배경과 관련해 직접 소통에 나선다. 자회사 설립에 따른 구성원 재배치 및 희망퇴직과 관련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사내방송을 통해 내년 네트워크 저문 자회사 2곳의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앞서 KT는 네트워크 조직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자회사 ‘KT OSP’(가칭)와 ‘KT P&M’(가칭)을 설립하고 네트워크 운용 관련 업무 조직을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AICT(AI+ICT) 기업으로의 전환이 조직 개편의 표면적 이유지만, 구성원 재배치 및 희망퇴직을 수반하는 만큼 내홍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회사 전출 신청을 지난달 21~24일과 25~28일 두차례에 거쳐 받았음에도 불구 인원이 회사 목표치에 못미치자 회사의 '전출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KT 제1노동조합인 KT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에서 “최근 전출에 대한 회사의 설득 방식이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조합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사측 임원의 망언까지 언론사에 제보되는 등 KT를 전국민적인 조롱거리로 만드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호소했다.
전출 접수 기한이 또 연장된 가운데, 대담은 접수 마감일에 진행된다. 이는 막판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직원들을 김 대표가 직접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KT는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T OSP는 통신시설 설계 업무를, KT P&M은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 직원 3분의 1인 57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KT는 연말까지 신설 자회사 2곳을 설립하고 네트워크 현장 운용·관리 인력을 이동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출자금은 각각 610억원과 100억원으로, KT가 100% 현금 출자한다. KT OPS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 및 시공, KT P&M은 도서 지역 내 네트워크 및 선박 무선통신 운용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내년 1월1일 설립을 목표로 본사에서 재배치하는 인력 규모는 각각 3400명, 380명이다. 고객 민원을 처리하는 C&R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 마케팅 업무 담당 인력 약 170명도 기존 그룹사인 KT IS와 KT CS로 이관한다. 상권영업이나 법원가치영업, 현장지원 업무 등 일부 비효율 사업은 폐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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