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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농협금융지주·은행에 고강도 제재 가하나… 제재심의위 일정 착수

최천욱 기자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NH농협금융지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끝내고 재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초에 나올 제재수위에 대한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농협금융과 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안을 작성 중이며, 곧 관련 내용을 농협금융지주에 통보하고 최종 제재수위를 확정하기 위한 제재심의위원회 일정을 논할 예정이다.

농협금융과 은행은 2022년 불법 외환 송금사고, 지난해 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불완전판매 등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100억 원대 불법대출, 4월 100억 원대 배임사고, 5월 50억 규모의 공문서 위조, 8월 110여억 원의 부당 대출, 10월 140억 원의 부동산 담보대출 사기와 고객 예금 2억5000만원 빼돌리기 등 횡령, 불법 대출, 사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4월 배임사고를 계기로 수시검사에 착수했고 정기검사가 도래함에 따라 수시검사를 정기검사로 확대하면서 각종 금융사고를 조사했다.

여기에 더해 금감원은 농협금융 차원의 내부통제 부실과 최대 주주인 농협중앙회의 독특한 지배구조 문제가 금융사고의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고 지배구조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농협중앙회가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협중앙회가 계열사의 인사와 경영 개입이 자유로워 신뢰성, 경쟁력 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금감원도 이런 점들이 내부통제 부실과 잇따라 터지는 금융사고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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