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엔씨소프트 “IP 가치 회복 집중… 연내 운영 체계 재정비 마무리”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게임 개발과 발굴에 집중, IP(지식재산) 가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 CFO는 “기존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다각화된 신작 포트폴리오를 적극 추진 중이다. RPG(역할수행게임), 전략, 슈팅, 서브컬처, MMO(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그리고 플랫폼 측면에서도 PC콘솔 포함한 다각화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 4분기 출시 예정 신작인 ‘저니오브모나크’에 대해 “큰 기대감이 있다. 흥행 자신감이 있다. 의미있는 재무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엔씨는 2025년 신작 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홍 CFO는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은 ‘아이온2’와 ‘LLL’, ‘택탄’”이라며 “최근 발표한 외부 투자 스튜디오 신작 출시도 예정돼있다. 기존 IP 기반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게임 1종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문로버게임즈나 빅게임스튜디오 외에도 추가적으로 국내 개발사 한 곳, 해외 개발사 한 곳과 추가적인 투자 및 판권 퍼블리싱 계약 소식도 전해드릴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M&A(인수합병)에 대해선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 가능할 때 즉시 말씀 드리겠다”고도 했다.
홍 CFO는 기존 IP의 본질 회복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 흥행으로 인해 매출이 성장했고, 4분기도 계속 강세를 지속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마음과 고객의 시각에 입각해 기존 IP에 숨겨진, 정당하게 발현됐어야 할 IP 가치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CFO는 지난달 글로벌에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TL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유저 목소리를 반영하는 저희의 변화된 방식을 다른 게임에도 적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TL과 LLL, 택탄을 중심으로 한 독립스튜디오 체제 운영을 앞두고 있다. 홍 CFO는 “독립성과 전문성, 창의력을 재고자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그간엔 내부 기대 수준이나 평가 벽이 굉장히 높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신규 IP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기 위한 방안이다. 앞으로 신규 IP는 전문 스튜디오 체제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비용 효율화 작업은 연내 끝마칠 예정이다. 현재 엔씨는 6종류의 개발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 중이다. 홍 CFO는 “고정 비용이 너무 높아 매출 감소폭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며 “개편 작업을 4분기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비용 구조로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정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잘 마무리 되면 25년 인건비 부담도 줄 것이다. 고정비에 대한 향후 예측을 4분기 실적 발표 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CFO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25년엔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지속적으로 관련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이날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약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적자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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