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화 ST 이사 "범용 MCU 1위에 안주 않는다…엣지 AI 패러다임 전환 선도”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기존의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획기적 변화를 꿈꿔왔지만 현재는 엣지 AI를 통해 로컬 측면에서도 좀 더 가볍고 손쉽게 AI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 MCU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엣지 온디바이스 AI에서의 우리의 역할은 크게 바뀔 것이다. 이미 범용 MCU 시장의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 이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최근 부상하고 있는 AI 시대를 맞이해 MCU를 첨병으로 엣지 측면에서의 온디바이스 AI에서 큰 역할을 도모할 것이라 밝혔다. ST는 범용 MC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춘 1위 기업으로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최경화 이사는 “사실 1위를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텍사스인스투르먼츠(TI)나 인피니언 등 큰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한국 등에서 경쟁사들이 많아지면서 시장 환경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다”라며, “다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기에 리더쉽은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 다양한 라인업 안정된 공급망 풀생산체계
그는 범용 MCU 시장에서 ST가 리더쉽을 지킬 수 있는데 대해 크게 3가지 관점에서 해석했다. 우선 시장 상황에 맞춰 저전력 라인부터 고성능 라인까지 제품군을 보다 다양화해 고객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최 이사는 “제품군을 형성하면서 ST가 가지고 있는 첨단 기술들, 이를테면 아날로그 IP나 전력관리 기술 등을 STM32 시리즈에 잘 결합시켰다”라며, “기술 측면에서도 40나노미터, 또는 28나노미터의 첨단 공정을 결합해 성능뿐만 아니라 전력효율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뿐만 아니라 실제 제품을 실현하기 위한 공급망도 중요하다. 그는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장기계약을 체결한다. 실리콘 웨이퍼나 PCB 등 핵심 자재의 경우에는 더블 또는 그 이상의 다중 소싱을 통한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라며, “통합된 생산체계를 갖추고 웨이퍼 가공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ST 내에서 고객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몇 안되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들었다. 최 이사는 “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차별화를 통해 ST는 생산 확충에도 나섰다. 2025년까지 현재 생산능력 대비 2배 이상 키울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최 이사는 “프랑스에서 2억유로 규모의 투자를 통해 고성능 MCU 생산라인 확충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첨단의 차세대 주력 제품들도 이곳에서 생산된다”라며, “이탈리아에서도 팹 확충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ST는 자사뿐만 아니라 TSMC나 삼성전자 파운드리와도 협력하고 있다”라며, “일부 제품군의 경우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기도 한다. 추가적인 제품군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역시 내수시장을 겨냥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 엣지 온 디바이스 AI 패러다임 전환…기술 문턱 낮추는 에코시스템 강화
과거 리모컨이나 전기밥솥, 온도계, 냉장고 등에 쓰였던 MCU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프로덕트에 MCU가 다수 쓰이고 있다. 특히, AI 시대를 맞이해 MCU에도 요구사항이 증가하고 있다.
최 이사는 “AI는 우리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정말 관심이 많다. 사실 보름전에도 온 디바이스 AI 발표자리를 갖기도 했다. 고객들에게도 AI가 현실적으로 다가온 셈이다”라며, “ST는 특히 엣지 온 디바이스 AI를 통해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ST가 AI 시대 고객의 요구를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로 소프트웨어 기반 에코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하드웨어 기업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꽤 많은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ST가 준비하는 제품군을 고객들이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빠르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STM32 큐브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고객들의 호응도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심지어 카피캣 제품들도 우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다소 난해한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들웨어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드라이버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MCU만 보는게 아니라 외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모터 등을 구동할 수 있는 확장성과 호환성 역시 STM32 큐브에서 지원한다. 성능과 전력효율성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실행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머신러닝 측면에서도 수요 증가에 맞춰 에코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술 이해를 위한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AI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내서도 많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 이사는 “로컬화는 매우 중요하다. 한국 고객을 위해 교육과 세미나를 한달에 두차례 이상씩 진행하고 있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라며, “STM32 에코시스템이 구축되는데도 이같은 세미나나 교육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대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으며, 곧 결실을 맺는다”고 답했다.
한편, 최 이사는 AI 시대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AI를 구현하기 위해 보안은 너무나 중요한 기능이다”라며, “보안과 관련해서도 암호화 가속기, 하드웨어 격리 보안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용 분야에서는 보안만큼 기능 안전이 중요하고 우선순위다. 좋은 기술을 접목하더라도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펑셔널 세이프티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ST는 반도체를 공급하고 회원사들은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검증 솔루션들을 제공한다”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AI 시대에도 다양한 노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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