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크웰 오토메이션 "자율 생산 물류·제조 AMR로 韓 제조업 직면 과제 해결"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로크웰 오토메이션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현재 숙련 인력 부족과 다양한 제품 구성, 품질 기대 수준 상승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고, 자동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과 세계 산업 전반에서 자동화 수준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며,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역량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고객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테사 마이어스 로크웰 오토메이션 인텔리전트 디바이스(ITD) 부문 수석 부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사무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본사를 둔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마이어스 부사장이 이끄는 ITD 부문은 산업 공정을 제어, 측정,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기술을 제공하며, 로크웰 오토메이션 사업부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로크웰 오토메이션 ITD 부문은 '프로덕션 로지스틱스(Production Logistics·생산 물류)'를 이니셔티브로 추진 중이다. 프로덕션 로지스틱스는 부품이나 자재, 제품의 이동·저장 ·관리 및 배송을 포함하는 제조 공정 전체의 물류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마이어스 부사장은 "프로덕션 로지스틱스는 제조 공정 전체에서 자재의 흐름을 자동화하고 효율화하는 다양한 기술과 역량의 총합"이라며 "특히 독립형 카트 기술(ICT)과 자율이동로봇(AMR)은 스마트 공장 내 이동과 물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술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MR은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드라이브하려는 영역으로, 이를 통해 국내 제조사들이 직면한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제품의 다양화와 고객의 요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이 같은 산업 전반에서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히 3가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독립형 카트 기술(ICT)로 대표되는 '첨단 자재 처리 능력'과, 유연한 방식으로 자재들을 생산 라인으로 이송해주는 '자율이동로봇', 로봇을 제조 공정에 통합하는 과정인 '통합 로보틱스'다.
마이어스 부사장은 "대부분의 제조 현장에서 제조 라인으로 자재들이 이송되는 과정은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자동화할 경우 인력 부족 문제를 크게 완화할 수 있으며 자재 흐름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에 따르면 ICT 기술과 AMR을 활용할 경우 제조 라인과 물류의 속도를 높이고 공정의 병목 구간을 효과적으로 파악해 개선할 수 있다.
실제로 특정 고객 사례에서 한 기업은 AMR을 도입해 단순 반복 작업을 로봇에게 할당, 인력을 보다 부가 가치가 큰 장비 유지관리 업무로 재배치함으로써 공장의 캐파(생산능력)를 약 25%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마이어스 부사장은 전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인수합병과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로크웰은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클리어패스 로보틱스 및 오토모터스를 인수해 AMR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두산 로보틱스와의 파트너십으로 로보틱스 기술과 로크웰의 로직 컨트롤 시스템을 통합해 고객에게 단일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기술은 현재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식음료(F&B) 등 다양한 산업에서 채택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군에서는 웨이퍼 처리 및 이송에 ICT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의 조립 및 제조 공정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 산업에선 배터리 셀 제조 등에 로크웰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어스 부사장은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자동화 선도 기업으로서 특히 ICT, AMR 등 신기술을 기존 제조 환경에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마이어스 부사장은 "고객들은 AMR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AMR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별 전문성, 최적화된 워크플로우 구성 컨설팅까지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고객들이 새로운 기술 도입의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 '오토메이션 페어 2024'를 개최한다. 마이어스 부사장은 19일 키노트 연사로 참여한다.
마이어스 부사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의 융합이 산업 자산이 설계되고, 구현되고, 유지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이번 오토메이션 페어에서는 엔드투엔드로 공정을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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