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나선 '솔루엠'…레거시홀딩스그룹과 '맞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멕시코 재계 5위 레거시홀딩스그룹(Legacy Holdings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중남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 레거시홀딩스그룹 본사에서 열린 비즈니스 쇼룸 개소식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날 전성호 솔루엠 대표와 라울 로차 칸투(Raúl Rocha Cantú) 레거시홀딩스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충전기 제막식을 진행, 현장에서 선보인 180kW급 DC 급속충전기는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개소식에는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장, 에너지규제위원회 이사 등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직결되는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양사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태완 주멕시코 한국대사와 김상순 KOTRA 중남미본부장이 자리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상징성을 더했다.
레거시홀딩스그룹은 40개의 계열사를 운영 중으로, 향후 각 계열사에 200대의 완속·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뛰어든다. 그룹 측은 멕시코 신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멕시코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내 충전 제한 방침이 발표된 후, 레거시홀딩스그룹은 '메이드 인 멕시코(Made in Mexico)' 전략을 통해 자국산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솔루엠을 기술적 핵심 파트너로 선정했다.
솔루엠은 직류충전기(DC)와 교류충전기(AC)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30kW급 파워모듈에 대해 유럽 CE 인증과 북미 UL 인증을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대형 전기버스용 충전기 개발을 시작하며 운송용 충전 시장까지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솔루엠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9만5700㎡ 규모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레거시홀딩스그룹과의 협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전성호 대표는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전역에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첨단 생산시설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거시그룹과의 협력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울 로차 칸투 회장은 "솔루엠과 협력해 중남미 전역에 가정용과 운송용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중남미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충전기 시장 규모는 약 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멕시코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현재 멕시코 내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은 32개 주 중 4곳에 불과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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