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판교인데, 15분만 기다리면 광화문 도착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내년부터 SF영화 속 미래형 첨단 모빌리티가 서울 상공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 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 2040년 UAM 네트워크 완성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서울 여의도·한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UAM 노선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내년 ‘킨텍스(고양)~여의도’ ‘잠심~수서’ 2개 구간 실증
서울시는 UAM 운항에 필수 시설인 정류장 ‘버티포트’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교통 연계성을 높인다.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4개소에 주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부지 약 500곳을 검토한 결과, 1차적으로 정거장 부지 30여개소를 선정한 상태다. 버티허브(대형)·버티포트(거점)·버티스탑(소형), 규모별로 구분해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 연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운행 노선은 단계별 활성화 시기에 따라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로 나눠 구상됐다. 실증기간인 내년 상반기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 예정이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시범 운용할 계획으로,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하게 된다.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비즈니스·이동 수요뿐 아니라 관광‧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된다.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이 구축된다. 사업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된다.
광역 노선에는 상암·가산·광화문·왕십리·상봉 등 중간 거점 정류장이 추가돼 도심‧주거 지역 등 생활권이 연결되고 경기·인천공항과의 연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UAM 네트워크 완성 단계에는 신도림·강남·수유·마포 등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을 촘촘하게 연결한다.
서울시는 UAM이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2조2000억원 경제효과…통행시간 획기적 감소
서울시는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되면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가 실현되고,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메가시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 소요되는 판교~광화문역 25km 구간을 UAM으로는 약 15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잠실~인천공항도 25분만에 오갈 수 있다. 장애인·임산부·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고 쾌적한 이동이 가능해져 수요 맞춤형 교통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약 2조2000억원 경제효과가 예상되며,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예약부터 결제, 경로 안내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도 도입한다. 버티포트에서 UAM뿐만 아니라 버스·자율주행 셔틀·지하철·개인형 이동수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탑승‧환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운항 정보와 안전 체계도 수립한다.
서울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육군과 ‘서울형 UAM 도입’ 초기 단계부터 공역 관리, 비상 대응 체계 지원 등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이제 구상이 아닌 현실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육군이 협력, 양 기관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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