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비트코인이 8만8천달러를 돌파하면서 또 다시 최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연말까지 10만달러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간)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7분(서부 시간 낮 1시 27분)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10.98% 급등한 8만8413달러(1억2389만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 8만 달러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8만5천달러를 넘어 최고가를 8만8천달러대까지 찍으면서 9만달러를 넘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7만 달러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일주일 만에 25%이상 오른 것이다.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처한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등 가상화폐에 대해 공공연히 말한 우호적인 정책이 곧 현실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는 점도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미 대선 이후 양일간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은 2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그(트럼프)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연말에는 1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분석도 나온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계속 상승하며,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시장 또한 하루 거래량이 최근 급증하는 등 비트코인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기록한 1억1370만원은 전날 대비 2% 오른, 종전 최고가(3월 14일)인 1억5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가격이다.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뤄진 6일(한국시간)1만7174개로 전날(4786개)보다 25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