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청년재단, '2024 청년소파 포럼' 성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청년재단은 지난 11일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에서 청년지원기관 종사자들과 함께하는 '2024 청년소파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청년재단은 고립․은둔 청년, 경계선지능 청년, 가족돌봄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취약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의 회복과 자립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실효성 높은 청년정책 마련을 위해 힘써왔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 재단이 축적한 경험을 공유함과 동시에 민간과 공공의 청년지원기관이 모여 현장의 사례와 고민을 나누고 청년정책 발전을 함께 논의하고자 기획됐다.
포럼 현장에는 '청년소파(청년과 함께하는 소중한 파트너) 포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앙정부, 공공기관, 비영리 조직, 청년센터, 민간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50여개 기관의 120명의 종사자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포럼은 '청년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로 살아가도 괜찮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청년이해와 청년정책의 기능을 조망하는 '키노트 스피치', 청년지원 현장의 고민과 사례를 공유하는 '라운드 테이블', '취약청년 지원 실무자를 위한 특강' 등 총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지난 10월 YTN다큐24에 방영된 '청년자립보고서'를 함께 시청한 이후, 기조연설에선 장재열 작가의 '청년을 만나온 작가'의 이야기로 포럼이 시작됐다.
그는 고립과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고 청년에 대한 선입견과 낙인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청년을 특정해 규정 짖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취약청년에게 우리 사회가 답을 하다'를 주제로 "취약청년들이 자립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각자 상황에 맞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청년정책의 역할"이라고 말해 객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라운드 테이블에선 청년고립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연구한 연세대학교 최영준 교수의 진행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줄 청년지원기관 종사자 3인이 함께했다.
패널들은 노력과 개입을 통해 이루어 낸 긍정적 사례, 다양한 노력에도 안타깝게 잘 되지 않았던 사례, 지역사회와 민·관 자원의 노력과 연계 사례, 더 나은 청년지원을 위한 사회와 제도의 변화 방안 등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까지 나눴다.
'취약청년 지원 실무자를 위한 특강'에선 서울여자대학교 김아래미 교수가 실태조사 및 FGI 방법, 대상자 발굴·접근 방법, 자원연계 방안을 제시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은 종사자 스트레스 관리 및 자기 돌봄 등의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청년과 함께 걷겠습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등 청년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손 글씨로 적으며 '청년들의 소중한 파트너'로서의 따뜻한 다짐을 주고받았다.
청년지원기관 종사자 A씨는 “청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인 이 자리가 소중한 시간이며,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심이 되고 기쁘다”며, “청년들이 사회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나가고자 한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이번 청년소파 포럼을 통해 청년과 동행하고 있는 많은 민간과 공공의 기관들이 모여,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 대해 함께 이해하고 우리사회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다양한 청년지원기관과 협력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청년지원 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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