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지스타2024] 아쿠아트리 “‘아키텍트’, 장르 넘나드는 MMO… 액션성 집중”

부산=문대찬 기자
왼쪽부터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아쿠아트리 박범진 대표, 하이브IM 김민규 실장.
왼쪽부터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아쿠아트리 박범진 대표, 하이브IM 김민규 실장.

[부산=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예전부터 특정한 세계관이나 장르에 한정되지 않은 나만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만들고 싶었다. 경험이 쌓이다보니 시장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하이브IM과 함께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아쿠아트리의 박범진 대표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도전적인 시도에 준비가 된, 기존 관성에서 벗어난 퍼블리셔가 필요했다”며 하이브IM과 맞손을 잡고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이하 아키텍트)’ 개발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박 대표는 흥행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등을 개발한 유명 개발자다. 2021년 넷마블을 떠나 아쿠아트리를 설립했다. 하이브IM이 작년 아쿠아트리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아키텍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트너로서의 여정이 시작됐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박 대표님이 계시던 회사에 비하면 하이브IM은 업계에 발을 디딘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생 같은 존재”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이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서비스에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IM이 지스타 2024에 출품하는 AAA급 신작 '아키텍트.' [ⓒ하이브IM]
하이브IM이 지스타 2024에 출품하는 AAA급 신작 '아키텍트.' [ⓒ하이브IM]

아키텍트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인 PC·모바일 MMORPG다. 기존의 국산 MMORPG와 달리 수동 조작을 기반한 전투 재미를 살렸고 비행, 등반, 수영 등 자연환경과 자유자재로 상호작용하며 탐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기존 MMORPG의 유산을 계승·발전시키면서도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으로 경험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픈월드형 역할수행게임(RPG)에서 쓰이는 여러 소재를 차용해 종합적인 장르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션성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기존 MMORPG와의 차별점은 여기서부터 시작인 것 같다”면서 “논타깃부터 핵앤슬래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전체적인 스킬 디자인부터 시작해 몬스터 패턴과 기믹, 몬스터 종류, 스케일감까지 전부 고려해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수백명이 같이 모여도 이러한 액션성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논타깃팅 액션까지 개발을 마친 상태고, PvE(몬스터전투), PvP(이용자간대전) 콘텐츠를 모두 아우르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서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키텍트 인게임 장면. 활강을 이용한 탐험 콘텐츠. [ⓒ하이브IM]
아키텍트 인게임 장면. 활강을 이용한 탐험 콘텐츠. [ⓒ하이브IM]

추가적인 모험·탐험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는 3가지만 보여드렸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처음부터 수십가지의 패턴과 다양한 도전 던전들이 마련돼 있다. 탐험 콘텐츠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진에 따르면 현재 아키텍트 개발은 중후반부 단계다. 지스타에서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유저 목소리를 듣고 게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이브IM 김민규 실장은 “매주 내부적으로 빌드 테스트와 내부 회의를 진행하는데 보통 부정적인 피드백을 싫어하시는 개발사와 달리 박 대표님은 오히려 부정적인 피드백을 좀더 받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소수의 피드백이더라도 고쳐야 된다고 판단하면 바로 적용해 고치는 편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지속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키텍트는 론칭 시점엔 패드 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고려 중이다. 김 실장은 “콘솔 플랫폼에 출시할 것이라고 단언 하기는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추후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