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4] 고등학생부터 20대까지 게임 꿈나무 총출동!...“창작자 보호 제도 필요해”
[부산=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4’ 현장, 화려하고 웅장한 부스 사이로 작지만 파릇파릇한 게임 꿈나무들의 부스가 마련됐다. 고등학생부터 20대 초중반까지 학교 및 정부기관에서 개발 교육을 받고 있는 미래 게임 인재들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자체 제작 게임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15일 오전 방문한 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산하 게임인재원 부스와 경복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SW마이스터고) 부스에는 이제 막 게임 개발자 길을 걷기 시작한 이들이 선보인 인디게임 시연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게임인재원에게 이번 지스타2024는 뜻깊은 자리다. 올해 처음으로 큰 무대에서 졸업 예정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인재원은 지금까지 1~4기 각 60명 규모 게임 개발 인재를 배출한 바 있다. 5기 교육생 모집 때는 예산 확대로 두배에 가까운 100여명 학생들을 양성할 수 있었다.
게임인재원 관계자는 “전날(14일)에만 600명 정도 방문객이 게임인재원 부스를 찾아 졸업생들의 작품을 플레이하고 갔다”며 “올해 처음으로 큰 행사에서 졸업 전시회를 진행하게 된 만큼 학생들이 만전을 기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인재원 부스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들로는 ▲1인칭 탈출 액션 게임 ‘비전프레데터’ ▲공포 청소 시뮬레이션 게임 ‘미드나잇 클린업’ ▲판타지 협동 액션 ‘포퀘스트’ ▲전략 액션 ‘크로노스’ ▲협동 전략 3인칭 슈팅게임(TPS) ‘트래퍼’ ▲방치형 전략 액션 게임 ‘기계소녀’ ▲캐주얼 시뮬레이션 전투 게임 ‘돈미세용병단’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 ‘KSANA’ 등이 있었다.
부스 현장에서 만난 장재곤 게임인재원 전임교수는 “게임인재원 설립 취지는 게임산업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7기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항상 게임인재원 문이 열려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게임 인재원은 오는 2025년 1월 13일까지 7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지원자는 콘진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1차 서류평가와 2차 사전교육·과제·대면평가를 거쳐 같은해 3월 최종 선발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다.
지스타2024 부스 관계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도 만나봤다. 바로 SW마이스터고 학생들이다. 이들 부스에는 3학년 졸업생들의 작품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들 작품 중 취재진이 직접 플레이한 작품은 김효민 팀장 학생 주도로 개발된 PC 기반 로그라이크 게임 ‘리본(Rebone)’이었다. 리본은 고대 유적을 발견한 모험가 일당이 악마를 만나 언데드로 변했다는 설정에 기반 작품이다.
직관적이면서도 쉬운 조작감과 주변 사물과 상호작용을 통한 퍼즐 요소 등에 눈길이 갔다. ‘지하 보물탐험’ 키워드에 어두운 분위기 연출, 부드러운 캐릭터 모션 등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티가 났다.
게임 개발을 공부 중인 고등학생 시선에서 바라본 게임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게임 창작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SW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강주한(18)군은 “투자금 지원 정책도 좋지만,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등에서 국내 게임 창작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정책도 함께 병행됐으면 한다”며 “과도한 수수료, 까다로운 애플리케이션 출시 정책 등으로부터 국내 창작자를 보호해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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