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 3분기 역대급 실적 잔치속… 한화생명만 하락, 왜?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3분기 합산 누적 순이익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86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33.1% 증가한 1조46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나타냈다.
DB손보는 1조5780억원으로 23.7% 증가했으며, KB손해보험은 8.8% 늘어난 7400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1조4928억원으로 15.2%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손보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가 주효했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보장성 보험은 보험사의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건강보험 판매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교보·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합산 누적 당기순익은 3조6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익이 2조4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0.9%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2조 클럽'에 재입성한 것은 약 8년만이다.
교보생명은 1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쏘아올렸다. 3분기 순익은 8952억원으로 18.2% 늘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주요 보험사 중 유일하게 악화한 실적을 기록해 눈에 띈다.
한화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익이 7270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투자손익과 보험손익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 컸다. 투자손익은 1956억원으로 7.3% 쪼그라들었으며, 보험손익은 18.0% 감소한 7130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같은 기간 별도 당기순익은 584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연납화보험료(APE)의 3분기 신계약액은 35.7% 증가한 977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 측은 "고수익 일반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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