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만에 9만달러선 탈환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9만3천달러대에서 8만8천달러선(지난 14일 현지시간) 밑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15일 오후 5시 36분(서부 시간 오후 2시 36분) 현재 비트코인은 9만1357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만에 3.65% 오르면서 9만 달러선을 탈환했고 9만1천달러선도 넘어섰다.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 9만3천달러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파월 의장이 전날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한 여파로 낙폭이 확대했다. 이를 두고 시장의 평가는 상승세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정부가 가상화폐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반등을 보이고 있다.
◆ 시총 7위 리플 30%↑…3년 만에 1달러 돌파
이런 상황속에서 리플의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동부 시간 16일 오전 11시 52분(서부 시간 오전 8시 25분)리플은 30.24% 폭등한 1.16달러를 기록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코인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을 밀어내고 시총 6위로 올라섰다. 리플이 1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현재 제소를 당해 소송 중인데 트럼프 당선 이후 승소 가능성이 나오는 있고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후원한 가장 큰 후원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CEO)가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영향이 리플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 소송을 이끌었던 SEC 위원장인 겐슬러가 곧 사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가격 급등세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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