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서 주식처럼, 한우 등 조각투자(STO) 상품 곧 거래”… 커지는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증권사 MTS에서 부동산, 미술품, 한우 등 조각투자 상품을 거래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토큰증권(STO) 관련 법안이 재발의 됐고 증권사들도 관련 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STO시장이 곧 문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전망 : 증권·STO’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5일 여당에서 ‘토큰증권제도화법안’이 대표발의됐다”면서 “이미 지난 21대 국회에서 가이드라인 논의가 일정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법안수정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의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의 원문을 확인해 보면 제안 이유부터 조문내용까지 사실상 동일 법안을 재발의했다는 점에서 토큰증권 제도화 의지가 강하다고 판단된다”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빠른 시일내 토큰증권시장 개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인프라 구축은 법안 통과와 동시에 풀어야할 과제다. 윤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을 제외하면 아직 자체 토큰증권 인프라를 갖춘 증권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입법 이후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미 관련 업체들과 협업 중인 바, 단기간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규 지정 대상서 조각투자사 제외
조각투자사들은 토큰증권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혁신금융서비스(혁금)를 통해 발행과 유통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혁금 선정 결과에 따르면 6월말 일괄 신청한 기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법안 통과를 앞두고 추가 사업자가 생기는 데 있어 금융당국의 부담을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인가된 조각투자 상품은 부동산(실물), 음원저작권, 부동산대출채권, 항공기엔진(실물)등이다.
◆ 투자계약증권 발행…‘미술품’과 ‘한우’ 인기
조각투자사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통해서도 사업 영위 가능하다. 윤 연구원은 “혁금과 마찬가지로 미술품, 한우, 구리(원자재), 공연, 명품 등 수많은 분야에서 발행을 시도하고 있으나 300장에 달하는 증권신고서에 향후 수익성 등을 기술해야 하고 금감원의 심사도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품이 가장 적극적으로 증권을 발행 중이며 이미 매각을 통해 수익을 확정한 작품도 있다. 다만 청약률이 60%까지 떨어지면서 관심도는 이전 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가격 파악이 가능한 한우의 경우 청약률은 200%를 상회하고 고깃집 연계마케팅 덕분에 40~50대 투자자에게 인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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