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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국내 은행들의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이자이익이 줄었고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7조2000억원 대비 1조원(13.9%) 감소한 수치다.

은행권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해서 올린 순이익은 18조8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19조5000억원보다 3.4%(7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8000억원보다 오히려 6000억원 증가했다. 지방은행(4000억원)과 인터넷은행(2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반해 특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9000억원과 견줘 무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14조9000억원보다 3.9%(3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며서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1조5000억원과 견줘 50.9%(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관려손익이 8000억원 증가했고 외환과 파생관련손익 또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집계돼 전분기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상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금감원 측은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와중에 대손비용이 늘어 순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