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우리는 지금 중요한 변화의 순간에 있으며, 그 중심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간 우리는 산업 혁명과 자동화의 여러 단계를 거쳐왔고, 오늘날의 프로그래밍 제어 장치(PLC)와 자동화 기술은 과거와는 매우 다릅니다. 앞으로도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이는 단순히 산업 운영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시릴 퍼두캣 로크웰 오토메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오토메이션 페어 2024’에서 스마트 제조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자율성(Autonomy)으로 끌어올리는 기술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퍼두캣 CTO는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핵심 미션은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기술이 사람들에게 불안을 일으키거나 직업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다만 데이터 자체만으로는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업은 데이터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로크웰은 엣지와 클라우드의 균형을 맞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특정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환경을 제공한다.

퍼두캣 CTO는 “궁극적인 목표는 자율적이고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로크웰은 자동화, 분석, AI, 통합 로보틱스를 결합해 생산 시스템이 환경 변화나 입력 변수의 변동에 실시간으로 적응하고, 고객의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맞게 최적화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두캣 CTO는 성공적인 AI란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 지원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워크플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AI를 통해 사람들은 더 흥미롭고 매력적인 업무 환경에서 가치 있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으며, 위험하거나, 지루하거나, 더럽거나, 불쾌한 일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두캣 CTO는 AI가 산업 환경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인력난에 직면한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는 사람과 기계가 협력해 각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품질, 경제적 성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도 강조됐다. 이는 특정 기업의 제품에 국한된 호환성이 아니라, 다양한 멀티 밴더 장치 및 애플리케이션,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에서의 엣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체 생태계 내에서의 상호 운용성을 의미한다.

퍼두캣 CTO는 “로크웰은 엣지 환경에서의 상호 운용성을 위한 프로젝트 마고(Margo)에 참여하고 있다”며 “업계 간 협력을 통해 엣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표준과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상호 운용성 문제를 단순히 논의의 대상이 아닌 실제로 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