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이션페어2024] "작업 환경 바꾸는 자율이동로봇(AMR)…단순 자동화 넘어 데이터로 미래 설계"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자율이동로봇(AMR) 기술은 더 안전하고 생산적인 작업 환경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보다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인간과 로봇의 협력을 통해 활기찬 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역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이는 강력한 지역 경제로까지 이어집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첨단 로봇 기술 활용의 핵심 목표입니다.”
매트 렌달 오토모터스 및 클리어패스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오토메이션 페어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토모터스는 제조 및 창고 내부의 자재 처리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지난해 9월 오토모터스와 클리어패스 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자사 AMR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렌달 CEO는 AMR 기술의 도입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작업 환경 전반을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도랑을 파기 위해 20명의 인원이 하루 종일 일했다면, 지금은 굴착기로 한 명이 단 몇 시간 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며 “이 잠재력은 제조업 공장이나 창고의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제조업 또한 자재를 옮기고, 박스를 포장하고, 이를 들어 올리는 등 도랑을 파는 것과 유사한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이 존재한다. 이 같은 작업은 지속적,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작업자에게 피로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생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반면 AMR을 활용할 경우 시설 내 자재 이동을 자동화할 수 있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렌달 CEO는 AMR 기술의 진정한 강점은 단순한 자재 이동 자동화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각각의 로봇이 하나의 데이터 기계처럼 작동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토모터스 로봇은 매 근무조마다 수천 번씩 자재를 상차하고 하차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면 생산 공정 상류와 하류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식별하고,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렌달 CEO는 “AMR과 로크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모자익(DataMosaix)’을 결합하면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생산 공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지점과 원인을 이전보다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조업체들은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운영 자체가 멈출 위험도 존재한다.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포춘 500대 기업 중 한 곳 또한 이러한 문제로 오토모터스를 찾았다. 렌달 CEO에 따르면 이 회사는 네 개의 생산 라인을 운영하는 공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력이 부족해 네 번째 라인이 가동을 멈췄고, 나머지 라인도 생산성이 75%로 떨어진 상태였다.
렌달 CEO는 “반면 오토모터스 기술을 활용하면서 기존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해 모든 생산 라인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며 “중요한 점은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보유한 자원으로 필요한 작업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은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작업 환경을 만들어 준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치열한 채용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렌달 CEO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기존 인프라는 오래되고 분리된 상태로 남아 있어 측정 기기나 장비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오토모터스 기술을 활용하면 중요한 지점까지 이동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는 공장이나 외부 환경에서 이전에 없던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며 “자율 기술과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행력이 결합될 때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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