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원인사] ② '전원 유임' 안정 택한 소부장 사각 편대…미래 효율 강화 '방점'
LG화학⋅디스플레이·이노텍⋅에너지솔루션 CEO 유임
사장 이하 임원 인사 최소화…전년 대비 일제히 축소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그룹이 올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주요 계열사들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조직 운영 방식을 선택했다.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경영진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최소한의 임원 교체로 조직 효율을 강화했다.
◆ LG 소부장 사각 편대, 기존 사장 체제 유지 =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LG디스플레이의 정철동 사장, LG이노텍 문혁수 사장, LG에너지솔루션의 김동명 사장을 모두 유임했다.
사장 이하 임원 인사도 최소화했다. LG화학은 총 13명(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7명)으로 지난해 17명 대비 축소 됐으며,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신규 선임은 7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상무 7명 ) 규모로 지난해 8명 대비 축소됐다.
LG이노텍은 6명(전무 1명, 상무 5명)이 승진, 지난해 7명 대비 축소 됐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14명이 승진(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10명, 상무급 수석연구위원 1명), 지난해 24명 대비 대폭 축소됐다.
LG그룹 소부장 핵심 계열사인 이 네 기업 모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 내 경쟁 심화 상황 속에 직면한 가운데, 기존 경영진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사각 편대 모두 각각 산업적 난관에 직면해 있는데, 먼저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 수익성 악화와 친환경 소재로의 사업 전환 가속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의 초점도 '3대 신성장동력 (전지 소재, 지속가능성, 신약) 육성 가속화'와 '사업역량 강화'에 단행됐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경쟁 심화와 적자 탈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로의 공급 확대와 대형 OLED 패널의 수익성 강화, 동시에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효율적 자원 배분과 원가 절감이 중요한 시점이다.
◆ 안정 속 효율성 극대화 전략으로 풀이 =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매각 이후, OLED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비용 구조 개선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CD 생산라인을 정리하며 확보한 자금을 OLED 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인사 역시 사업 근본 경쟁력 강화에 기여가 크고 성과가 탁월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핵심 고객사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신사업인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과 차량용 부품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전장용 부품 판매 확대 등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따라 핵심사업 성공 경험, 미래 혁신 주도 역량 및 글로벌 감각 등을 두루 갖춘 인재 발탁,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캐즘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리더십과 생산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대형 계약을 안정적으로 이행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안정 속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그룹 소 부장 사각 편대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조직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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