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민원 작년 대비 '껑충'… 금리인하기인데 왜?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올해 은행을 향한 대출 관련 민원이 작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기에 접어들었으나 대출금리가 최근 도리어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대출 관련 민원 건수는 3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271건과 비교해 43%(118건)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105건을 기록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90건), 하나은행(80건), NH농협은행(57건), 신한은행(57건) 순이다.
전체 민원 대비 대출 관련 민원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봤을 땐 40%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 50.7%를 시작으로 2분기 50%, 3분기 51.8%로 나타나는 등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금리인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최근 대출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p) 가량 인하했다.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이 전환된 셈이다.
그럼에도 이달 12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연 3.72~6.12%로 집계됐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1일 3.71~6.11%를 기록한 것보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오히려 0.01%p 올랐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이 최근 불어나는 가계대출을 관리할 것을 주문했기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5대 은행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동안 무려 26회나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8회 가량 금리를 올려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7회), 국민은행(6회), 농협은행(3회), 하나은행(2회) 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부터 은행들은 당국의 지침에 맞춰 금리를 잇따라 인상해 대출 태도를 강화했다"며 "이에 금리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대출 관련 민원을 작년보다 많이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한도 감소 등 대출 조건 역시 강화하는 추세라 남은 4분기 대출 민원이 지금보다 줄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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