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 전문인력 급여, 아시아 최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한국의 디지털 전문인력 급여가 구매력평가 기준(Purchasing Power Parity, PPP)으로 싱가포르,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을 제치고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발간한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전문인력 급여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전문인력(기술직·관리직·C레벨) 연평균 급여는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10만7969달러(약 1억5078만9505원)다.
이는 싱가포르(9만8718달러), 홍콩(9만7898달러), 호주(6만8179달러), 대만(6만7569달러), 일본(5만9577달러)보다 높다.
한국의 경우를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기술직은 7만5017달러(약 1억476만8742원), 관리직은 12만3541달러(약 1억7253만7360원), C레벨은 20만5304달러(2억8666만5975원) 수준이다. 급여를 단순히 미달러(US$)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한국은 6만9553달러로 호주보다는 낮지만 홍콩·싱가포르·뉴질랜드·일본보다 높다.
이는 한국의 디지털 산업이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높은 보상을 제공하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급여 구조를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국가별 디지털 전문인력 상위 10% 급여를 보면, 조사대상 19개국 중 한국의 상위 10% 디지털 전문인력 연평균 급여는 13만2393달러(약 1억8497만9499원)로, 일본(10만7353달러)보다 높고 싱가포르·홍콩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위 10% 급여가 가장 낮은 국가는 네팔과 방글라데시로, 한국 상위 10% 급여의 약 5~7배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격차는 신흥국이 상위 인력 유치 경쟁에서 선진국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나타낸다.
한국·싱가포르·홍콩 등의 C레벨 상위 10% 급여는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디지털 기술 산업에서 고위직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다. 한국에서는 기술직과 관리직의 상위 10% 급여 격차가 크지 않지만, 신흥국에서는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급여 차이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아시아대양주정보산업기구 데이터 및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페이스케일로부터 제공받은 아시아 대양주 19개국 급여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디지털 전문인력은 11개 디지털 분야 61개 디지털 관련 직업 종사자로, ▲기술직(Technical) ▲관리직(Managerial) ▲C레벨(C-Level) 3개 직위로 분류됐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높은 급여 수준과 경쟁력 있는 임금 구조를 보유한 한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디지털 기술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이 급여 상승 속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관리직 및 C레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기술인력에 대한 급여 경쟁력 강화 ▲디지털 기술 인력 대상으로 한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 도입 및 신흥국 인재를 위한 한국 내 취업지원 ▲첨단기술 및 혁신 스타트업 지원 등 국내 디지털 산업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재편 ▲신흥국 기술 인력 아웃소싱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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