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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 계엄령 사태 여파로 “외국인 투자금 회수 가능성” 주목…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듯

최천욱 기자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증권가는 4일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선언 해제가 향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외국인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10시 30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1개 가격이 한때 1억3000만원대에서 8800만원대까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으나, 해제 선언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됐지만,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날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쓰이는 부분”이라며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안정 조치 등이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고 환율 변동을 보면서 관망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특히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주목했다. 하나증권 측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시장 유동성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투자금 회수가 실현될 경우 낙폭 확대 가능성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정환·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나, 해당 이슈가 빨리 해소된 만큼 주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약해진 기초여건에 정치적 불확실성은 원화 자산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지만 선포 직후 해제되는 과정에서 환율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충격강도는 제한적일 것 이라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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